<앵커>
금융감독원이 16개 보험사에 대해 변액보험 판매현황을 점검한 결과 12개사가 미흡하거나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변액보험 불완전판매가 여전한 것은 고객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작년 4월부터 9월까지 반년간 보험사의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0조8천억원입니다.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되니까 연간으로 따지면 수입보험료 20조원 돌파는 시간문제입니다. 도입 10년만에 변액보험 시장이 급성장한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이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은 변액보험 판매실태를 점검한 결과 시장은 커졌지만 불완전 판매는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6개 보험사, 240명의 설계사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해보니 평가점수는 100점 만점에 52.2점으로 낙제 수준이었습니다.
<인터뷰> 송현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국장
"변액보험을 판매할 때 고객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미흡했기 때문에 보험사 전체의 평가점수가 52점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80점 이상의 우수 평가를 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반면 보통이 4개, 미흡이 11개에 달했고 40점 미만으로 평가 받은 곳도 있었습니다. 보험사 규모에 상관없이 변액보험 판매 과정이 여전히 부실하다는 뜻입니다.
투자성격이 강한 변액보험을 유치하면서도 고객의 투자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는게 불완전 판매의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감독과 검사업무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변액보험 판매상황을 점검해 관행을 고쳐나갈 방침입니다.
하지만 은행의 펀드판매 평가점수가 80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변액보험 판매관행의 변화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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