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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 유럽 신용등급 강등, 금융시장 영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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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1부 - 유럽 신용등급 강등, 금융시장 영향>

IBK투자증권 나중혁 >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몰타, 슬로바키아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EFSF 지원국에 해당하는 독일, 룩셈부르크, 필란드, 네덜란드는 변화가 없었지만 프랑스하고 오스트리아가 최고등급 AAA을 잃었다는 것이 눈에 띄고 이탈리아하고 스페인은 두 단계씩 하향조정됐다.

S&P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분에 있어서 보다 좀 보수적인 시각이 드러났는데 독일과 슬로바키아 2개국만 안정적 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14개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유로존의 문제가 구조적으로 계속 재정부분에서 압박을 많이 받고 있고 재정통합으로 가는 길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는 것 같다.

향후 유럽 주요국들의 문제 해결 노력하고 EU정상회담을 통한 자구노력들이 부족할 경우에 추가강등 조치가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장이 열린 시점에 신용등급 강등이 알려졌고 그러면서 뉴욕장 오히려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이 많다. 우리나라랑 비슷한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같은 나라들은 1~2%대의 하락률을 보였다는 점 잊지 말기 바란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리스에 대한 부분을 언급하고 싶은데 S&P가 무더기 신용등급 강등조치를 했던 시점이 그리스가 작년 재정적자 목표달성에 실패했단 얘기하고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 사이에 국채교환을 놓고 막판 협상 결렬됐다는 내용이 나온 다음에 나온 것이다.

왜 이게 문제냐 하면 그리스는 민간채권단 협상이 타결이 돼야만 트로이카로부터 2차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데 민간채권단의 국채손실률을 지난 10월에 EU정상회담을 통해서 21%→ 50%로 확대시켰다. 그 부분에서 마찰이 상당하고 문제는 여기서 또 50%에서 70%까지 상향조정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 3월 안에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사실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트로이카가 그리스를 방문해서 민간채권단의 진행사항을 체크하고 18일에는 국채교환협상을 재개하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가 아마 시장에서 봐야 될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진전이 아마 더디다면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실망감이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고 반대로 간다면 문제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증폭될 수 있는 상황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이탈리아 스페인이 두 단계 강등조치 됐고 프랑스가 한 단계 강등도치 된 것은 유로존 문제가 AAA국가까지 번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 그렇기 때문에 신용리스크가 계속 번지는지 여부를 유로 OIS스프레드라든가 유로 TED스프레드 이런 움직임을 봐야 될 것 같다.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다시 위험수준인 7%를 넘어설지도 여부도 지켜봐야 된다.

관심을 갖고 있는 부분은 영국이 AAA등급 상실할 가능성인데 펀더멘탈이나 재정상태를 봤을 때 영국은 프랑스보다 더 안 좋은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국 예산책임청은 작년에 두 번이나 성장률을 하향조정 했는데 작년 11월 29일 했던 것을 보면 2011년도 성장률을 1. 7에서 0.9%로,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0.7%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영국의 펀더멘탈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영국의 정부부채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데 당사가 2006년을 기준으로 주요국들의 정부부채 누적을 수치화 시켜봤는데 지금 이미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된 미국이 182, 스페인 181, 프랑스 136. 이런 정부부채 누적액이 지수화로 나오고 있는데 영국은 무려 210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이 얘기는 영국의 정부 부분에서의 경기부양 가능성은 사실상 낮고 뱅크오브잉글랜드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재정문제에 있어서도 상당히 악화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보수적인 측면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을 거쳐 프랑스까지 번진 유로존의 소버린 리스크가 영국까지도 갈 수 있는 가능성도 관전포인트로 봐야 될 것 같다.

EFSF 신용등급 강등얘기다. EFSF가 지금까지 5차에 걸쳐 AAA등급으로 국채를 발행해 왔는데 1차는 2011년 2월에 있었고 가장 최근 5차는 2012년 1월 12일에 있었는데 최대 채권 매입국이 유로존이다. 유로존이 40%대 내외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5차에서는 무려 76%의 채권매입을 단행했다는 점이다.

그만큼 그 외의 지역에서의 채권매입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인데 특히 차순위 채권 매입국으로 아시아는 보통 40~50%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4차에서는 아시아 전체에서 23% 5차에서는 전체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12%밖에 안 된다.

이런 점은 EFSF의 신용등급 하향조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남아있다고 보면 될 것 같고 특히 레버리지안에 대해서 작년 말에 EU정상회담에서 결정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실제로 가용 가능한 자금이 2500억 유로로 보고 있고 거기에서 6천억 유로 정도까지 레버리지를 가져가려고 하는데 이번에 AAA등급 국가 참여 금액이 4515억 유로에서 2714억 유로로 줄어들었다. 이 부분을 감안할 때는 가용자금이 1500유로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 부분은 레버리지 효과도 상당히 제한될 수 밖에 없다.

또 단기적으로 S&P 신용등급 하향조치가 유로존의 재정통합으로 가는 길을 압박하면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은 맞다. 큰 틀에서 그런 방향으로 가겠지만 단기적으로 얘기한 부분에서 악재가 돌발되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에는 유로존은 유로존 17개국을 대표하는 수중이 독일하고 그 외 10개국을 대표하는 영국간의 첨예한 대립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ESM 조기정착에 대한 문제 그리고 EFSF와 ESM의 병행안에 대해서도 독일과 프랑스하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런 부분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서 ESM의 조기창설이 지연될 가능성도 재개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특히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입장에서는 S&P의 신용등급 하향이 민간채권단에게 하나의 무기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이번 1월에 신용등급 하향조치가 이루어진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만 어렵게 살아난 미국 쪽 펀더멘탈이 훼손되지 않고 유로존에서 재정통합으로 가는 길이 더 빨라지면서 7월에 ESM의 조기정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었다.

이미 이런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 같다. 단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가 필요한 시점이고 거기에 따라서 앞서 얘기한 변수들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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