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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신용등급 하락...코스피 여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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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S&P 유로존 프랑스를 비롯한 9개 국가 신용등급 강등 관련해서 주말 내내 4천500개의 외신 기사가 나오고 있다. 순서대로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현지 분위기랑 시장 내외부의 반응들 꼼꼼하게 체크해 보자.

외신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내용이다. 현지시간으로 13일의 금요일 결국 신평사가 사고를 쳤다. 다소 감정적인 설명이지만 어쨌든 그 동안 함께 AAA 신용등급을 가까스로 유지해 온 프랑스를 비롯해 유로존 9개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나왔다.

이 얘기 앞으로도 계속 나올 거고 13일의 금요일에 빗대어 표현한 것 이런 것 보면 되겠다.

지난 번에 미국 신용등급도 S&P가 제일 먼저 하향했듯이 이번에도 프랑스에 먼저 손을 댄 S&P가 최근 조금 매파적이다. 신용등급이 3대 신평사 중에서 제일 급진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외신보도 본문으로 돌아오면 유로존 채권시장 관계자의 말을 빌어서 중간평가가 남아있다고 나와 있다. 이번 주 목요일 프랑스는 2년물부터 30년 만기 짜리 장 단기 국채입찰 예정이고 스페인도 같은 목요일 4년~7년만기 단기채 발행 예정이라고 한다.

과연 여기서 국채수요, 낙찰금리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프랑스와 유로존은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맛보게 될 전망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금요일 신용등급 강등된 이후 프랑스와 유로존 국가들의 국채금리는 당장 올라갈 수 밖에 없겠지만 4일 후인 목요일 국채금리가 과연 얼만큼 안정되느냐에 따라서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가 쉽게 말해 3일 천하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본격적으로 유로존 국채금리의 레벨업으로 이어질 것인지 알 수 있겠다. 반대로 최악의 시나리오는 프랑스의 국채입찰이 연기되거나 이때 금리가 급등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는 논조가 나와 있다.

마지막으로 외신보도내용 이번 주 일정 보면 이번 주 금요일 프랑스의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그리고 이탈리아의 신임 총리 마리오 몬티가 이달 말 유로존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여러 의제에 대해서 금요일 로마에서 3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하고 또한 프랑스는 올 2012년 만기가 도래하는 프랑스 국채가운데 약 2000억 유로 규모의 물량을 리파이낸싱, 우리 말로 자체적으로 재매입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채권시장 안정을 위한 프랑스 정부의 대처는 이미 마련돼 있긴 했다. 최소한 넋 놓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상황은 아니었다는 내용까지 나와 있다.

신용등급강등이 발표된 당일 날 프랑스의 10년만기국채금리 어땠나 살펴보자 금리가 1. 15% 오른 것은 상식적으로 당연하겠지만 그렇게 큰 폭의 상승은 아니다.

시장에 충격까지는 아니고 지난 주 ECB의 국채매입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마리오 몬티 총리의 ECB 통화정책회의 이후의 기자회견 내용 등등에 따라서 계속 하향안정화 되다가 이번에 이만큼 올랐을 뿐이다.

이탈리아 10년만기국채금리 역시 아주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주 이탈리아 10년만기국채수익률이 7%까지 갔다가 국채발행 성공으로 내려왔는데 이만큼 급락한 이후에 이 정도 아주 소폭이지만 반등한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 큰 충격이 없었다.

또 다른 소식이 나와 있다. 신용평가사의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하루 이틀 예상했던 일은 아니고 지난해부터 장중에 루머도 돌았었고 여러 번 봤던 내용인데 여기에 대한 유럽 현지의 반응 살펴보자. 금요일 미 증시 장 초반 S&P 신용등급 강등소식이 먼저 시장에 퍼져서 한 번 완충작용을 했고 모든 사람들이 미리 준비해왔던 이슈였기 때문에 실제 발표에는 시장 충격이 작았다.

그 다음 내용 오히려 신용등급 강등 루머가 돌 때 이번에 독일도 같이 내려간다는 루머가 있었는데 실제 발표된 이후에는 독일이 안 들어있었다는 게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얘기했고 이번 신용등급 강등 국가들이 단기자금 조달하는 데 있어서 조달비용이 올라가는 등 지장은 불가피하겠지만 그래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최근 상황을 봤을 때는 ECB의 최근 은행권 유동성 지원 3년만기 LTRO.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발행 성공 등 유로존 사태 진정기미는 분명히 보여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시 외신 내용 통해서 유럽 현지의 반응을 이어서 보겠다. 현지시간으로 금요일 우리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유로존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한 것은 바로 S&P였다. 그런데 이런 조치가 프랑스 대통령 선거일을 정확하게 100일 앞둔 시점에서 일어난 일로 이번에 재선 도전하는 사르코지 대통령 입장에서는 정치적 입장에서 된소리를 맞은 입장이다. 가장 충격이 컸을 것이다. 이는 유로존 내 프랑스 영향력을 생각할 때 유로존 전체의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제목에 본 대로 유로존 각국 정부들은 신평사들의 영향력을 최대한 약화시키기 위해서 약이 올라있다는 내용이고 다시 말하면 앞으로도 S&P는 물론이고 다른 신평사들도 분명히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계속 손대려고 들 텐데 이들 신평사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시장에서 최대한 무시당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라고 한다.

이 얘기는 ECB든 아니면 각국 정부가 실물시장에서 움직일 수 있는 자금들을 최대한 동원해서라도 이번 S&P 신용등급 강등이 자국 채권시장을 포함해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최대한 무력화 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내용이다.

따라서 이번을 시범 케이스로 잘 처리해야 앞으로 피치나 무디스가 뒤따라서 신용등급 강등할 경우에 시장의 반응을 최소화시키는 쪽으로 갈 수가 있다. 이 얘기는 노골적으로 말하면 시장이 제일 바라는 유동성 돈을 시장에 더 풀 거라는 암시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그렇다면 여기의 총대를 맬 주체는 어디가 될까 바로 유럽금융시장의 사령탑 ECB가 되겠다. 여기에 대한 내용을 보자. 제목이 아주 노골적으로 직역한 내용이 나와 있다. 그 동안 열심히 국채시장에 돈을 풀어서 시장을 안정시켜놨던 ECB가 이번 조치로 가장 허탈했을 텐데 여기에 대해서 스탠다드앤푸어스 측은 제목에 나온 대로 ECB의 유로존 위기상황에 대한 지금까지의 대처가 건설적인, 분명한 결과를 가진 아주 성실한 대책이었다고 갑자기 칭찬을 하고 나섰다.

따라서 S&P는 이렇게 ECB를 달래려는 노력과 함께 신용등급 강등을 발표하긴 했지만 자신들도 이것이 시장에 너무 큰 충격을 미치지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속내가 나타나고 있다.

개장 23분을 앞둔 시점에서 우리나라 개장상황의 예고편을 볼 수 있는 호주증시 지수를 보자. 0. 9% 현재 하락 중이고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것이 우리 시장에 분명히 호재는 아니다. 그런데 호주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1%대까지 내려갔다가 하방에서 어느 정도 지지가 되면서 올라오고 있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어차피 한국증시 월요일만 되면 평소에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헤맸던 경향이 있는 만큼 차라리 월요일인 오늘 이 소식을 반영하게 된 것이 어떻게 보면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고 오늘 밤에 미국이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이라서 트레이더들이 연휴를 즐기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들도 크게 하방으로 부담을 주진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물론 하락출발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하락폭이 크면 클수록 이게 나중에 반등탄력 커진다는 에너지를 담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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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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