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에 올라있는 기업들이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2천406억 달러(278조원)에 이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전년의 2천50억 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가 본격화되기 이전 지급한 2천478억 달러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S&P 기업들이 현재의 배당률을 적용하면 올해 배당금은 2천52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도 전했습니다.
도이체방크의 스트래티지스트인 빈키 차드하는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으며 증가 폭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경제위기가 완화되고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올해 지난해보다 좀 더 높은 배당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통신, 전기·수도, 건강·의료 관련 기업들의 배당금이 대폭 늘었고, 재정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금융 기업들의 배당도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2010년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씨티그룹은 지난해 주당 4센트를 배당했습니다.
NYT는 배당을 줄이거나 보류한 미국 기업은 101개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