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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유로화 추락과 유로캐리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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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앵커 > 새해 벽두부터 유로화 가치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여겼던 달러당 유로 1달러30센트 마지노선이 붕괴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데 유로화의 추락 이것이 과연 단지 유럽만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인지 체크해 보는 시간 가져보겠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전체적으로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달러의 강세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다소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있지만 추세적으로는 달러강세다.

달러강세가 어떤 모양을 띨까 하는 각도에서 주요 통화에 대해서 달러 가치를 알 수 있는 달러평가지수 작년 8월까지만 하더라도 73, 74 이 지수가 낮을 때는 달러약세, 지수가 올라갈 때는 달러강세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그때는 73, 74에서 지금은 80, 81정도로 달러 가치가 많이 회복됐다.

그 중에서도 역시 달러 강세 추세가 가장 두드러진 것이 유로화 대비한 것이다. 유로화의 입장에서는 미국 달러에 대해서 상당히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유로화의 가치 하락세는 지속돼서 장중 한때 1.26달러 대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27달러 다소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1.26이든 1.27달러든 유로화는 상당히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다.

앵커 > 유로화 가치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특별한 배경이라도 있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뚜렷한 이유가 있다. 지난해 말에 심리적 마지노선인 1.30달러에서 지금 1.26달러, 1.27달러 거래일 기준으로 보면 중심통화치고는 하락폭이 상당히 크다. 그만큼 뚜렷한 이유가 있다.

프랑스, 독일 정상들이 모여서 신재정협약 같은 유로 위기에 대한 대책를 강구하고 있지만 유럽이 대책을 강구하더라도 얼만큼 믿겠는가. 워낙 많은 대책이 나왔기 때문에 유럽의 두 정상들은 지금까지 나온 대책들을 정리할 수 있을까.

모든 정책이라는 것은 한 번 나오면 그것이 효과를 보기까지 시차가 필요한데 너무 상황이 급하게 전개되는 상태에서 수많은 정책들이 남발하다 보니 그만큼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새해 들어 유럽통합에 대한 회의론이 부상되는 것이 유로화를 약세시키는 요인이다.

전 세계가 평평한 운동장이기 때문에 금리차가 조금만 나더라도 통화채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 차원에서 유럽중앙은행이 물가가 인프레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추는 것도 역시 유로화 약세의 요인이다.

다른 가격변수와 달리 환율은 상대변수다. 유럽이 자체적으로 유로 약세요인이 없다 하더라도 미국의 달러 강세요인이 있으면 반사적인 측면에서 유로화가 약세된다. 그런 측면에서는 미국경제 회복세도 유로약세를 촉진시키는 요인이다.

유로가치가 추락되다 보니 피셔의 국제간 자금이론 통화가치를 감안한 자금이동설을 보면 유럽에서 금리가 떨어진다. 유로화 약세 보인다. 그러면 유럽에 투자하겠느냐. 아니면 유럽의 금리가 낮춰지고 통화가치가 낮아진 것을 감안해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느냐. 우리나라에 투자한다면 캐리자금 이탈이고 유로 캐리자금 이탈하면 유로화 약세를 더 촉진시키는 요인이다.

그래서 최근 유로화 약세와 유로 캐리자금 이탈간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유로화 가치는 더 약세 시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앵커 > 유럽중앙은행이 정책기조를 성장우선으로 바꾼 것이 유로화 약세의 하나의 원인이라고 했는데 어떤 연관성이 있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통화를 중시하는 통화론자들 밀튼 프리드먼 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쪽에서 천사와의 키스만을 선택하게 강조했다. 통화론자들이 가장 이상이 실현됐다는 것이 유럽중앙은행이다. 유럽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과거 트리셰 총재는 작년 7월까지 유럽위기가 그렇게 진전되는데도 불구하고 물가를 잡겠다고 금리를 올렸다. 이것이 통화론자의 이상이 실현됐다는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새로운 총재가 들어오고 인프레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금리를 낮춰왔다. 그러면 물가안정이냐. 성장 같은 위기 극복 같은 다른 목적이냐 다른 목적을 친다면 천사의 키스가 아니라 악마의 키스다. 그런 각도에서는 최근 드라기 총재가 들어오고부터 성장우선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유럽의 관행을 깨고 금리를 낮춰온 것이 유로화 약세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앵커 > 저금리와 유로화 약세 큰 연관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의 회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인데 기준금리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통화정책기조가 성장기조로 되기 때문에 지난번에 금리를 내렸고 이번에도 추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것도 사실이다. 추가금리 인하 기대가 형성된다면 유로화는 더 약세를 보일 것이다.

금리 인하에 따라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서 시차효과를 감안한다면 아직까지 평가가 이런 적이 있지만 그러나 금리 인하 이후에 위기극복이라든가 증시안정이라든가 이런 측면에 크게 효과를 보이진 못했다.

금리는 낮춰줬는데 왜 이렇게 빨리 반영하는 증시를 비롯해서 이런 쪽에 안정효과가 없을까 했을 때는 보통 금리가 너무 낮으면 금리의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금리의 시장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금리가 워낙 낮으면 사실상 유럽 위기에 따라서 미래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크면 그것이 더 보이기 때문에 아무리 금리를 낮춘다 하더라도 미래가 불확실하면 소비 안 하고 투자를 안 한다.

이런 상태를 보통 거시경제에서 보면 유동성 함정에 빠졌다고 한다. 유동성 함정에 빠졌을 때는 금리를 내리는 것은 나중에 상당히 자충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이번은 기준금리 내치는 것 보다는 오히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이 지금 위기극복에 더 중요한 효과가 있다고 보는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의 규모를 늘리느냐. 이 여부가 더 초점이 되겠다.

앵커 > 워낙 유로화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하락을 추락이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다. 유로화 과연 어디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나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반기 짧게는 올해 1분기가 아주 고비가 될 것이다. 유로화 약세 요인이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다. 통합에 대한 회의론 미국 경제의 회복세 여러 가지 이달 중에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문제라든가 다른 국가의 신용등급 문제 이런 문제가 일시적 요인은 아니다.

그런 각도에서 유로화의 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봐서 대체로 유로환율과 관련된 전문적인 예측기관들은 올해 1분기 내 유로환율 관련해서 가장 주목되는 사항이다. 1분기에는 1유로=1달러 여기까지 떨어지느냐. 이것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다른 어떤 현안보다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지금의 떨어지는 속도로 보면 미국 경제 회복세라든가 유럽이 유럽위기를 풀어가는 데 상당히 난맥상을 보이는 점을 감안해 볼 때는 상당히 이 수준이 과거 유로화가 출발할 때 시점이다. 13년 정도 이전으로 떨어지느냐. 자연스럽게 관심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오늘 유로화 환율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앵커 > 유로화가 많이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이 일본이라고 하는데 일본과는 어떤 영향이 있는 것인가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어제 일본에서 기업들이 여러 가지 환율에 대해서 노다 정부에 대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된다는 항의를 하는 장면이 국제사회에서 감지되고 있다. 유로화 약세 되면 불똥 튀는 것이 일본이다. 그래서 일본이 일본경제 여건에 관계없이 엔화가 강세를 띤다.

일본이 작년 11월에 하루에 10조엔 이상 규모의 대대적인 노다 정부가 엔고 저지를 위해서 했다는 것은 그때 당시 해설했었는데 개입의 효과가 있겠느냐. 개입의 효과는 없다. 왜냐. 엔화 강세 부분을 관리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고 다른 국가에 의해서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얘기했었는데 이와 같은 사태가 지금 전개되고 있다.

유로화 약세에 따라서 오늘 새벽에 끝난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이 바로 76엔대 10조 엔의 시장 개입할 때 바로 바로 직전의 그 수준까지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노다 정부가 곤혹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고 갈수록 수출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일본의 수출기업들은 평균적으로 90엔 대 정도가 돼야 채산성이 맞다. 76엔대 얼마나 환율이 낮은 수준인가 채산성이 아주 악화된다. 일본기업들이 밖으로 나가는 과정에서 일본 내부에서는 도너츠의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리는 공동화현상. 여기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노다 정부의 조기 하야 문제도 거론되고 있다.

앵커 > 앞으로 유로화 앞날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상하나 이 문제에 따라서 국제통화질서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상당부분 이 대목이 앞으로 시간이 가면 갈수록 증시 입장에서는 핫이슈로 등장할 것이다. 이제는 최후의 순간을 지난다는 것을 루비콘강을 건넌다고 하지 않나. 그래서 그 건너는 시점이라고 보면 되겠다.

어쩔 수 없이 유럽의 중심국들도 자기 추스르기에 바쁜 시대를 가는 것이다. 유럽통합에신 투 트랙 방안 유로화 앞날에 가선 투 스피드방안 이게 나오고 있는데 투 트랙과 투 스피드는 어떠냐 하면 good apples 에 해당되는 국가들은 슈퍼유로를 지향한다. bad apples 국가는 느슨한 형태의 유로화를 지향하거나 아니면 옛날 통화방식대로 유로화 이전에 본인들의 통화 독자통화를 사용하는 쪽으로 간다.

앞으로 유로화의 앞날은 상당부분 지금의 예상과 다른 시점으로 가지 않겠나 보고 사실상 유로화가 이렇게 많이 흐트러짐에 따라서 그 동안 지역 블록별로 단일통화인 지역 아시아유로 중동유로 하는데 많이 지체돼 있다. 거의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런 각도에서 세계 5개 통화를 하는 복수바스켓이 있음으로 해서 확실하게 지역통화를 먼저 딛고 이렇게 빠르게 전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뉴페이스에 해당되는 위안화가 상당 부분 강세통화로 부각되고 있다.

앵커 > 금리가 낮은 유로화를 빌려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유로 캐리트레이드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 유로 워낙 싸기 때문에 지금 사서 되팔면 환차익도 늘 수 있지 않나 이런 것에 따른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이 부분이 사실 제일 관심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유럽의 자본확충을 때문에 그 동안 국내라든가 중국에서 보면 유로캐리자금 이탈하는 과정에서 국내 증시 어려움을 맞았지만 최근 보면 기준금리는 낮춰지고 유로화 약세되다 보니 유로캐리 자금이 오히려 한국이나 중국에 들어올 수 있는 요인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그래서 유럽의 자본 확충문제가 되면 이런 상태에서는 언제든지 유로 캐리자금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이 증시 입장에선 가장 관심이 되지 않나 하는데 다만 한 가지 유럽의 금리가 싸고 유로화 약세다 보니까 유로 자금에서 우리나라로 이탈 투자하면 어떠냐 했는데 선진국 자본이 그런 데는 비전이 없다. 다만 기관 사이에 금리 라든가 이런 부분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캐리자금을 가지고 하는 데는 상당한 리스크가 있다.

물론 이론적으로 보면 확실하게 요인이 있다. 그래서 기관이 운영하는 유로 캐리자금이 우리나라에서 이탈되기 보다는 유입될 수 있는 요인이 있다. 우리 증시 입장에서는 플러스지만 개인이 그런 자금을 핸들링 하기에는 상당히 어렵다.

또 한 가지는 지금 우리가 한EU FTA가 체결된 상태다. 그런 상태에서는 유로화가 약세가 될 때는 무역수지에 안 좋은 측면이 있다. 그리고 아직까지 유로화가 국내외환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않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엔 특별히 문제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일반투자가 입장에서 더 적당한 것 같다. 오히려 유로화가 1달러=1유로 등가수준까지 떨어질 때는 어쨌든 슈퍼유로 방안으로 가든 통합이라든가 이렇게 갈 때는 어느 정도 유로화 가치가 회복되는 양상이 하반기 이후에 기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캐리자금으로 하는 것 보다는 유로화 사놓고 유로화가 정상적이 될 때 체리 피킹 하는 이것이 지금 조지 소로스라든가 이런 사람들은 벌써 유로화라든가 유로국채를 매입하고 있다. 이것은 아마 생각해볼 대목일 것이다. 지금처럼 뉴노멀 시대의 재테크의 수익률이라는 것은 은행금리플러스 알파에는 어떻게 하겠나. 이런 특수한 상황에 체리 피킹하면 오히려 수익이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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