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중국에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공장을 설립합니다. 삼성전자가 해외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입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식경제부가 삼성전자가 제출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국가 핵심기술 중국 수출 신고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지경부는 삼성전자의 중국 진출 필요성과 기술 유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현지법인에 삼성세미컨덕터(가칭)를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고 이 신설 법인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술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삼성전자 중국 반도체 공장에는 신기술인 10나노급 공정이 도입됩니다.
<인터뷰 - 이승백 / 삼성전자 상무>
"중국 현지에서 반도체 생산체제를 갖춤으로써 글로벌 고객회사들의 요구에 대해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핵심 기술 보호를 위한 노하우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기술 유출 우려가 없고.."
새로 생길 법인은 중국 정부와 협의를 통해 중국 기업과 합작 법인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핵심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핵심 운영 인력은 국내 인원으로 제한하고 R&D 센터는 설립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최신 공법을 적용하더라도 국내 공장과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시차를 두기로 했습니다.
내년 하반기에 중국에서 신기술인 10나노급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올 상반기 중 10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중국 투자시 국산 장비 활용률을 국내 공장 수준으로 유지하고, 국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는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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