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정기예금 절반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이후 최저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양재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연금기금의 지난해 운용수익률이 1.97%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유럽발 재정 위기와 미국의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도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4.17%의 수익률을 기록했던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은 9월 0.85%로 크게 떨어졌고, 11월 1.79%, 12월 1.97%(잠정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이 10.39%와 10.37%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쳤던 2008년 -0.18%를 기록했던 운용수익률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4%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 것은 주식시장의 급락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채권과 SOC 등 대체 투자 부문에서는 5% 수준의 수익률을 올렸지만, 주식 투자에서는 7% 가량 손실을 봤습니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의 손실이 컸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게 당국의 평가입니다.
<인터뷰> 오진희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
"연기금은 단기보다 장기 수익률로 평가하는 것이 맞는데요, 국민연금의 경우 해외 5대 연기금과 비교했을 때 최근 3년간, 최근 5년간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3월께 성과평가보상전문위원회를 열고 공정가치 등을 평가한 후 기금의 운용수익률을 확정하게 됩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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