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의 올해 물가관리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물가안정을 위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에는 물가안정을 위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의 `2011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상황 점검`에 따르면 기존 2005년 지수 기준으로 10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4%를 넘었습니다.
지난 2008년 목표치를 9번 이탈한 이후 가장 많은 겁니다.
올 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기존 지수로 4.4%, 개편된 지수로도 4% 수준으로 지난해 상승률 3%를 1% 넘게 웃돌았습니다.
한은은 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과 구제역, 유가 상승 등 일시적일 거라고 예상했던 `공급충격`이 연중 내내 영향을 미치는 등 예측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에는 국민과의 소통을 늘리고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의 체계도 개편해 예측가능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의 정책이 실제 국민들의 체감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한 경제고통지수가 역대 세번째로 높은 7.5를 기록하는 등 올 한해 가계의 부담이 컸습니다.
내년도 걱정입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수도권 소비자 55%가 `물가불안`을 내년 가계의 가장 큰 부담으로 꼽았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3%로 전망했지만 내년에도 이러한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TV-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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