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침대 시장을 절반 이상 점유하고 있는 1,2위 브랜드들의 매트리스 가격이 수 백만 원에 달합니다.
초고가 매트리스는 교체하기도 쉽지 않은데, 일부 업체에서는 비슷한 사양의 매트리스를 절반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인기 브랜드들이 고가 정책으로 가격 거품을 부추기는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겉보기엔 특이할 것 없는 매트리스지만 한 장에 2백만원을 넘습니다.
인터넷에서 저가형 매트리스를 20~30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데 비해 에이스, 시몬스 등 유명 브랜드 매트리스는 수 백만 원을 호가합니다.
`하이브리드` 스프링에 항균처리 원단, 메모리폼까지 듣기만 해도 복잡한 공법들.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첨단 공법이 깃든 초고가 매트리스라도 관리를 못하면 각종 세균의 서식처가 되기 쉽상입니다.
수 백만 원짜리 매트리스를 찝찝하다고 몇 년 쓰다 갈아치울 수도 없는 일.
저가제품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대부분 매트리스를 앞 뒤로 뒤집어가며 스프링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침대업체 관계자
"브랜드와 비브랜드 침대로 나눌 수 있는데, 브랜드는 굉장히 비싸고, 비브랜드는 굉장히 싸지만 신뢰도가 낮습니다."
고가 정책을 펴고 있는 침대 브랜드들은 첨단 공법으로 항균처리가 잘 돼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리나 교체가 필요 없다고 자부합니다.
<전화인터뷰> 침대업체 관계자
"원단에 항균처리 잘 돼 있다면 (매트리스 위생)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보기도 하거든요. 진드기 같은 건 덮고 자는 침구에도 다 있는거니까.."
브랜드 고급 매트리스가 초고가인데다 교체가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웅진코웨이는 얼마 전 매트리스 렌탈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웅진코웨이가 가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은 매트리스를 2년 내 교체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웅진코웨이는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 위생관리 서비스를 포함한 매트리스 렌탈.판매에 나섰습니다.
타사 고급형 모델과 비교해 스프링, 서포트폼, 내장재 등 사양이 유사한데 가격은 25~50% 정도 저렴합니다.
침대 매트리스 시장은 상위 3개 업체가 70%를 점유하고 있는 상황.
상위 업체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20%를 넘어섰습니다.
일부에서는 가격인하 여지가 있는데도 비싸게 팔아 많이 남기는 것 아니냐며, 가격 거품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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