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성탄절 연휴를 앞둔 탓인지 거래량이 적었고,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일부 경제지표로 상승폭도 제한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4.35포인트(1.02%) 오른 12,294.00에 한주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1.33포인트(0.9%) 상승한 1,265.33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9.19포인트(0.74%) 뛴 2,618.64에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최근 발표된 일련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점을 주목하면서도 내년도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미 의회는 이날 최근 논란을 거듭해온 급여세 감면 혜택 2개월 연장안을 가결 처리했다.
공화당의 반대로 2개월 연장하는데 그친 시한부 법안이긴 하지만 올 연말에 종료되면 내년도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던 사안이다.
민주와 공화 양당은 시한을 더 늘리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계속할 예정이다.
지난달 미국의 신축주택 판매 실적은 31만5천채(연환산 기준)로 전월보다 1.6% 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 매물은 5년6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지난주의 판매 실적은 시장 정상화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70만채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31만4천채)을 소폭 상회한 것이다.
11월의 주택착공 건수가 최근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주택 판매도 개선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빠른 안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최고투자담당자(CIO)는 "주택시장의 호조는 무엇보다 고용시장의 개선을 시사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제조업과 소비 지표는 모두 기대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구재 주문은 전월에 비해 3.8% 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실속이 없는 것이었고 소비지출은 0.1% 증가로 전문가들의 예상치(0.3% 증가)를 밑돌았다.
지난달 개인소득도 0.1% 증가하는데 그쳐 지난 8월(0.1% 감소) 이후 가장 부진했다.
폴슨 CIO는 "최근 2주간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상황이었고 지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며 "따라서 각각의 지표에 특별한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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