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정유화학산업은 여전히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어려운 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은 기업들이 수익을 거둘 전망인데요.
‘2012년을 향해 뛴다’ 일곱 번째 주인공은 위기 속에 빛날 정유화학산업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름값 100원 인하부터 알뜰주유소까지, 올 한해 정유업계에겐 장애물이 많았지만 성적은 좋았습니다.
1분기부터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수출도 지난 10월 76조원을 돌파하며 전년보다 20% 이상의 고성장을 나타냈습니다.
2012년 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주춤하는 타 산업과 비교하자면 긍정적이기까지 합니다.
가장 큰 이슈는 국제유가. 국내 기름값을 좌우할 뿐 더러, 수출제품의 마진도 국제유가에 달려있습니다.
<인터뷰>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내년 국제유가는 올해 두바이유 106달러보다 다소 하락한 100달러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다. 리비아 생산이 재개되면서 세계 석유수급 상황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내전으로 중단됐던 리비아의 원유 생산은 올 4분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2012년 말에는 일 평균 117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고, 산유국들이 고유가 정책을 한동안 유지할 방침이어서 큰 폭의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은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인터뷰> 조승연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원
“내년 석유화학업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춘절 이후 중국 수요의 변화다. 1월말 지나면 수요가 나타날텐데 올해보다 증가가 크지 않거나 가격 상승이 더디게 되면 어려운 국면에 빠질 수 있다.”
지난 2분기 중국경제가 긴축으로 돌입하고 3분기 유럽과 미국의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올해 석유화학산업은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0.5%, 소폭 성장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넘기면서 본격적인 경기가 완화되고 수출도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대외 불확실성에도 정유와 석유화학업계는 모두 투자를 멈추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온산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 최대 PX 생산능력을 확보한 에쓰오일. 앞으로도 성장을 위해 투자는 계속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안종범 에쓰오일 부사장
“석유화학분야를 더 키울 생각이다. 또 우리가 잘하던 아로마틱보다 올레핀쪽에서 사업의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
또 최근 인수한 태양광회사 한국실리콘사의 2공장 준공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SK이노베이션도 내년 상반기 윤활유 공장 증설과 하반기 중국 우한 프로젝트를 완료하며 생산능력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업계는 더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합니다.
<인터뷰>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석유화학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내년에도 7조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될 것. 또 시설투자뿐 아니라 M&A에도 적극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태양전지 소재와 2차전지, 바이오에탄올, 무공해 석탄에너지까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근 글로벌 기업 BP와 국내 대표기업 LG화학이 태양광산업 투자를 보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스탠딩> 조연 기자
수출 국가대표로 꼽히는 정유화학산업. 2012년에도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며 성장의 싹을 키워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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