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수도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지방은 평균 14%나 집값이 뛰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총선과 대선이 있어 수도권 시장의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조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는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경기도를 제외한 서울(-1.20%), 신도시(-0.32%), 인천(-1.83%)이 모두 하락해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지난 해보다는 덜 떨어졌지만, 거래 부진에 따른 약세가 이어졌습니다.
3월 이후 DTI규제가 부활되고, 물가상승, 금리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 급속하게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재건축 시장의 부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달랐습니다.
공급물량 감소로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더니 올해는 지역별 호재까지 겹치면서 평균 14% 이상 뛰었습니다.
지방 덕분에 수도권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아파트값은 평균 3% 올랐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공공기관 이전, 혁신도시 등 지역별로 개발호재가 있는 곳 위주로 활기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수도권은 가격이 아직까지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좀 더 안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총선과 대선에 따라 수도권 시장에도 봄볕이 들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단기 부양책이나 유동성 증가 정책이 나오고, 부동산으로 돈이 유입될 경우 호재로 작용할 거라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김종언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
“지난 5개 정권에서 대선이 있는 해는 집값이 꼭 올랐습니다. 여러가지 규제 완화대책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내년에도 하반기 이후에 상승곡선을 그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도권과 지방 가릴 것 없이 급등한 전세 시장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5~6% 상승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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