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내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11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재 연구원은 14일 "올해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유로존의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 영향으로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순매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으로 유럽계 자금과 조세회피지역의 자금이 강한 매도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매도가 이어졌으나,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8.6배로 다른 국가에 비해 저평가되어있고, 원화환율 역시 연평균 1천70원 정도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내년에는 헤지펀드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헤지펀드를 통한 외국인의 주식 매수는 최소 3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헤지펀드의 자금 유입규모는 월평균 5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 중 주식매수로 33%가 사용되고, 이 가운데 한국 주식 비중이 10% 수준이라는 점과 현재 헤지펀드의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이 1.1배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일부 추가 유입 등을 감안할 때 최소 3조원의 순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9년 기준으로 헤지펀드가 전체 외국인 순매수에서 차지한 비중이 27%였음을 감안하면 전체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11조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가 2300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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