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이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을 삼성선물 사장으로 선임하면서, 3세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계열분리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이 삼성선물 사장으로 내정됐습니다.
삼성카드가 보유중인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극적으로 성사시킨 공로를 인정받은 것입니다.
삼성 안팎에서 김 사장의 부활이 계열분리를 통한 3세 경영체제 구축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지난 1980년 제일모직에 입사한 뒤 1997년 삼성 회장비서실 재무팀 이사로 발탁돼 줄곧 그룹의 자금을 관리해 왔습니다.
김 사장은 특히 CJ와 신세계, 한솔 등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될 때 대주주와 계열사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지분 관계를 깔끔하게 정리해 이건희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습니다.
삼성증권 자회사인 삼성선물은 원래 사장단회의 참석대상이 어니지만 김인주 사장만은 예외적으로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김 사장은 또 미래전략실과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삼성의 지상 과제인 계열분리를 통한 3세 경영체제 구축에 일조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 일각에선 김 사장의 복귀는 신구세대의 역량을 결집해 그룹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이건회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탠딩>
사상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한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의 걸림돌이었던 에버랜드 지분 매각에도 성공함으로써 3세 경영체제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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