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에너지 자립의 발판이 된 동해-1 가스전, 올해로 7살이 됐는데요.
딱 수명의 중반에 와 있다고 합니다. 제2의 동해 가스전 개발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현장을 조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김해 공항에서 헬기로 40여분을 달리자 바다 한가운데 동해-1 가스전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에너지 시장 개척에 불씨를 지핀 우리나라 최초의 상업 유전입니다.
<브릿지> 조연 기자
“바로 이 곳이 우리나라를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은 동해 가스전입니다. 매일 1500톤 상당의 천연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울산·경남지역 34만 가구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한 천연가스와 원유를 환산하면 총 1조2천억원. 초기 투자비 5배 이상의 이익을 거뒀습니다.
특히 건설 당시 예상했던 유가보다 현재 가격이 더 높아 가스전의 가치도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천봉호 한국석유공사 아시아생산처장
“유가가 상승하면서 초기에 기대했던 것보다 가스전이 더 큰 수익을 가져왔다. 또 국내에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가치가 크다.”
시설물은 해상 플랫폼과 해저 생산시설, 이를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하 2600m에서 가스를 채취해 수분을 제거하고 가스와 경질유로 나눠 각각 가스공사와 에쓰오일에 판매합니다.
당초 2018년이면 동해-1 가스전의 생산은 완료될 예정이지만, 플랫폼의 수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인터뷰> 천봉호 한국석유공사 아시아생산처장
“현재 동해가스전은 인근에 부존 가능성이 높다. 내년 인근의 8광구와 6-1광구 탐사시도가 기획되어 있는데, 생산이 가능하면 동해가스전 플랫폼을 이용할 예정이다. 향후엔 저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석유공사와 호주 우드사이드사가 함께 개발중인 제8광구는 내년 4월부터 시추가 시작됩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과 STX에너지 등 국내 민간기업이 최초로 참여한 6-1광구도 올해 안에 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매장량은 현재 동해-1 가스전보다 각각 3~4배 가량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있습니다.
한때 희망이었던 7광구는 여전히 일본과의 외교적인 문제로 진척이 없는 실정입니다.
미온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기업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또 자원개발이 상당한 시간과 투자를 요구하는 만큼 상업성을 따져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문제도 남아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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