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지도자들이 특정 정당의 정치활동에 이용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3일 서울시의회 민주당 문상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서울시 생활체육회 소속 지도자 2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이 넘는 114명이 `정치에 이용당하는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시생활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묻는 질문에도 절반이 넘는 113명이 `중립적이지 못하다`고 답했다. `매우 중립적이지 못하다`라고 응답한 지도자도 33명이나 됐다.
시체육회의 임원이나 사무국장이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에 개입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72%에 달하는 157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고위직의 지시로 특정 정당의 정치 활동에 동원된 사례를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시체육회 간부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경우는 비일비재했다.
선거운동을 위한 장소를 제공하라고 지시한 사례가 적지 않았으며 휴일에도 선거운동과 관련한 업무를 하라고 하거나 입당을 강요한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는 한 지도자가 강사로 참여하는 체육 동호회의 회원 명부를 시생활체육회가 넘겨받아 선거운동에 이용했다는 답변도 나왔다.
문 의원은 "지도자들이 일반 시민을 대면하는 시간이 많고 조직력도 강해 특정 정당이 이들을 정치활동에 동원한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었다"며 "더는 정치적 의혹이 일지 않도록 서울시가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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