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박문환의 증시퍼즐>
앵커 > 미국의 슈퍼위원회가 예상됐던 것처럼 역시나 결렬이 됐다. 하지만 결렬이 되더라도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래도 오늘 새벽에 마감한 미국증시 보자면 3대 지수 2% 내외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을 했다. 여기에 대한 배경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그것 때문에 빠졌다고 보지 않는다. 물론 정당마다 자신들의 소신이 있다 그 소신을 버리게 되면 자신들의 적들은 그대로 남아 있으면서 자신들의 아군들만 돌아서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특히 세금부분은 정당의 색깔을 구분하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다. 증세를 통한 재정건전화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감세와 재정투자를 축소를 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 사이의 간극이 시간을 더 준다고 한들 그 평행선이 좀처럼 좁혀지진 않는다. 지금 특히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기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서 슈퍼위원회가 결렬될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렇게 모두 알고 있는 재료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 하다니 그런 시장은 아니다.
결국 오늘 유럽과 미국의 주가 하락의 원인도 미국 쪽보다는 유럽에서 찾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이 된다. 유럽증시가 미국보다 더 많이 하락하지 않았나 그리고 유리보 OIS 스프레드 경계 수준인 100bp에 바짝 다가선데다가 오늘 스페인 국채금리가 10년물 기준으로 하루에 17 베이시스 포인트나 급상승했다. 또 대부분 은행주들이 하락을 리드했었고 이런 현상을 보고 미국 때문에 선진시장이 빠졌다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앵커 > 유로본드에 대해서 독일총리가 논의할 의향 있다고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 이 부분은 호재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또 여기에 대해서는 유로본드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동양종금증권 박문환 > 총리실에서 그런 말이 나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말이 먼저 나왔는지가 중요한데 예를 들어서 똑같은 말이라도 지금까지 유럽본드에 대해서 반대했지만 그 회의에 참석해서 논의를 한 번 제기해 보겠다. 라고 했다면 이게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고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총리실의 발언은 그 순서가 바뀌었다. 논의를 할 용의는 있지만 여전히 유럽본드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연하다.
유로본드의 고리를 끊었던 장본인이 바로 현재 앙겔라 메르켈 총리였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에 독일과 프랑스와 같은 수준 높은 펀더멘탈을 가진 국가들의 신용도가 녹아있는 낮은 금리로 무작정 돈을 끌어 썼던 것이 지금의 남유럽 사태를 만든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는 굳게 생각을 하고 있는데 스스로 끊어냈던 유로본드의 고리를 아무런 대책 없이 메르켈 스스로 다시 붙일 것이라는 생각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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