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를 구매하실 때 연비 기준을 많이들 참조하시죠.
그런데 막상 구매해서 타보면, 실제 표시된 연비와 직접 느끼는, 체감 연비 차이가 커서 적잖은 불만이 있으셨을 겁니다.
내년부터는 이런 불만이 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부터는 자동차 연비 측정 방식과 표시 방법이 확 달라집니다.
현행 제도는 시내 주행 상황만으로 한정해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실제 표시된 연비와 체감 연비간에 괴리감이 있었습니다.
연비가 좋은 줄 알고 구매했는데, 막상 타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시내는 물론 고속도로 주행 결과를 측정하고 여기에 더해 실주행여건, 이른바 고속 및 급가속, 에어컨 가동, 외부저온조건 등의 상황을 고려해 연비를 측정하게 됩니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자동차 표시 연비는 현재보다 평균 20%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현행 표시 연비가 리터당 18km인 국내 대표 A차량의 경우,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측정한 결과 연비는 리터당 12.56km로 30% 가량 하락했습니다.
또 다른 국내 대표 B차량 역시 리터당 15.2km에서 11.80km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연비 표시 방법도 달라집니다.
현재는 연비 표시 라벨에 시내 주행 결과만을 표시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시내 주행, 고속도로 주행, 복합 주행 연비를 모두 표시해야만 합니다.
또 시내 주행 기준으로 리터당 15km인 자동차 연비 1등급 기준도 리터당 16km로 강화됩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가 연비제도의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유가 시대에 자동차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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