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패션 유통업체들이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매출 정체에 고심했던 업계는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올 가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패션·유통업체들은 겨울 신상 의류 판매 부진으로 고전했습니다.
이는 3분기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고 LG패션은 19.0%, 신세계인터내셔날도 12.9% 감소했습니다.
의류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주요 백화점들도 지난 가을 정기 세일에서 한자릿수 매출 신장을 보여 기대를 밑돌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강추위가 찾아오자 매출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주말(11/18~20) 사흘간 주요 백화점들의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대 14%까지 신장했습니다.
(롯데백화점 : 4.7% / 현대백화점 : 14% / 신세계백화점 : 11.4%)
<인터뷰> 이상호 / LG패션 / 과장
"지난 주말부터 날씨가 추워지면서 겨울 제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거의 대부분의 매장이 겨울 제품을 찾는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특히 대표적 겨울의류인 모피 제품과 아웃도어·스포츠 군의 오리털 패딩점퍼 등 매출이 30~40% 증가했습니다.
지난 가을 따뜻한 날씨로 미뤄졌던 겨울옷 수요가 살아나며 패션·유통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희진 / 신한금융투자 / 연구원
"11월 셋째주 들어가면서부터 날씨가 평년기온을 약간 하회하고 있고 특히나 이번 주말부터는 백화점 쪽 정기세일이 들어가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형성장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줬던 패션과 유통업계.
이제야 찾아온 겨울다운 날씨에 그동안 준비만 해뒀던 겨울옷 물량을 풀며 올해의 막바지 매출 몰이에 나섰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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