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우리 경제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동반성장입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익규모나 임금 수준 등 모든 면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는 더욱 심화됐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먼저 순이익의 차이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중소기업 500여곳의 상반기 순이익은 8천 385억원. 4조8천억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1/6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대차와 포스코 등 매출액 상위 20곳의 대기업과 비교하면 5%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이 같은 차이는 매년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2006년에는 23조원에서 2009년에는 29조원, 지난해는 39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올 해도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임금에서도 이 같은 격차가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00미만 중소기업들의 월 평균 임금은 239만원. 대기업의 68%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근로시간은 더 많았습니다. 중소기업들의 월 평균 근무시간은 193시간으로 대기업보다 10시간 이상 많았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자금 조달에도 어려움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 3분기까지 회사채 발행액 중 중소기업의 비중은 1.5%에 그쳤습니다. 전체 44조 6천억원 가운데 중소기업의 몫은 6천억원에 불과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극화 구조가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더 심화됐다고 분석합니다.
대기업은 구조조정과 투자 등으로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중소기업들의 체력은 더 약해졌다는 설명입니다.
WOW-TV NEWS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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