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최소침습.로봇수술센터 김준기(대장항문외과) 김성환(성빈센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팀은 항문을 잃기 쉬운 `진행성 하부직장암` 환자에게 항암방사선 치료 후 복강경 수술을 실시한 결과 85%에서 항문 보존이 가능했다고 17일 밝혔다.
암이 항문 가까이에 위치한 하부직장암은 일반적으로 완전한 종양 제거를 위해 직장 및 항문괄약근 등을 모두 떼어내는 수술을 한다. 따라서 대변을 배출하기 위해 배꼽 옆에 인공항문을 만들지만, 이로 인해 수술 후 배변주머니를 늘 달고 살면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김준기 교수팀의 이번 임상결과를 보면 수술 전 항암방사선 치료를 먼저 한 후 복강경 수술을 한 결과 5년 생존율이 73.1%로 매우 높았으며, 국소 재발률은 5.8%로 낮아졌다.
특히 암의 위치가 항문에서 5㎝ 미만인 환자의 85%에서 항문을 보존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자의 15.3%(274명 중 42명)에서 종양세포가 모두 없어지는 완전관해를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방사선 종양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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