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일모직이 여성복 사업을 강화합니다.
내년 초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해당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해 1천500억원의 여성복 관련 매출을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일모직이 내년 봄 론칭을 준비하고 있는 여성복 브랜드 `에피타프`.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2016년까지 500억원의 브랜드 매출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매월 새로운 디자인을 출시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에게 고급스럽고 개성있는 스타일을 제안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데레쿠니`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번째 여성복 브랜드 론칭입니다.
기존의 30~40대를 위한 브랜드 `구호`와 `르베이지` 등과 더불어 여성복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했습니다.
<인터뷰> 정구호 / 제일모직 / 전무
"여성복 시장 영역(조닝, zoning)에 대한 저희가 생각했던 브랜드 구조는 다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이어서 여성복 시장이 아닌 좀더 젊은 세대를 위한 브랜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일모직은 그동안 `갤럭시`나 `로가디스` 등 남성복에 집중해 왔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여성복 포트폴리오를 갖추면서 내년에 여성복에서만 매출 1천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패션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남성복보다 여성복 시장 규모가 큰 데다 판매 이익도 더 높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내년 봄 새로 나오는 브랜드는 비슷한 컨셉과 가격대에서 경쟁하는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여성복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고 신규 브랜드가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빈폴`과 `갤럭시` 등으로 패션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일모직.
다소 빈약했던 여성복 사업을 확장하며 패션 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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