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독일을 비롯한 몇몇 유로국과 함께 최고 등급인 AAA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차입 부담 등에서는 이미 AAA 국가의 위상을 상실한 지 오래라고 AP통신이 1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AFP통신도 전문 분석기관인 유로 플러스모니터가 유로 사용 17개국을 대상으로 벌인 재정 건전도 테스트에서 프랑스가 13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AP는 프랑스가 AAA 등급 국가 가운데 경제 규모가 절반 가량인 호주를 제외한 나머지 같은 등급 국가 어디에 비해서도 차입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만, 오스트리아의 경우 프랑스와 차입 부담이 비슷한 것으로 지적됐다.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일 0.05%포인트 상승해 3.42%를 기록했다. 이는 독일의 근 두 배이며 2% 내외인 미 국채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라고 AP는 강조했다.
AP는 이 수준의 수익률은 프랑스가 명목상으로만 AAA 국임을 의미한다면서 실제로 디폴트(채무 불이행) 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경제 근본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또 프랑스가 AAA 등급을 실제로 상실하면 독일과 함께 주요 돈줄이 돼온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등급에도 타격을 가하는 심각한 상황이 초래될 것이란 우려도 크다고 AP는 전했다. EFSF도 현재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P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지난주 `프랑스 등급이 강등됐다`는 메시지를 내보냈다가 얼마 후 "기술적 실수"라며 정정하는 촌극이 빚어진 점을 상기시키면서 이는 프랑스 등급이 결국 떨어질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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