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의 월가포커스> "이탈리아 총리 사임 영향은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는 외신의 태도가 흥미롭다.
로이터는 베를루스코니 사임 예상에 월가 상승세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시급하게 긴축을 추진해야 하는 이탈리아의 상황에 총리 공석에 따른 상황이 호재 혹은 악재가 될 지는 모를 일이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하버 어드바이저리 코페레이션 측은 "현재의 미 증시 상승은 경기 전반전만 보고 이긴 것으로 간주하는 행태로 성급하다"면서 "이탈리아 후임 총리가 어떤 이가 될 지 후반전을 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헌팅턴 에셋메니지먼트 측도 "총리로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퇴는 수순이었다"며 "새 총리가 임명돼도 제대로 된 임무 수행이 힘들 것으로 판단, 불확실성은 제거되지 않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벨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CIO도 "이번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가능성은 재정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장의 신뢰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단기에 판단할 만한 것이 아나다"며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 평가다.
추가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 상승이 왜 두려야 하는 지에 대해 짚었다.
국채 수익률 7%선이 위험 구간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런던 자금거래소 규정에 수익률 격차가 4.5%가 넘는 채권에 대해 위험담보를 위한 증거금을 올리도록 규정하며, 이탈리아 채권이 이 규정에 적용되면 시장에서 수요가 줄어들어 큰 문제라고 월스트리트는 보도했다.
마켓워치 칼럼에서는 내부자거래를 통해 증시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설득력이 있다.
뉴욕 증권 거래소 상장 기업 임직원 조사에서 지난 40년간 평균 내부자 매도 매수 비율은 2에서 2.5:1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8월 조정이 막 시작됐던 한달동안 이런 내부자들의 매도매수 비율은 그동안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았던 0.36:1을 기록했고 이것이 바로 시장이 조정에 돌입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9월에는 0.85:1로 매도비율의 소폭증가, 지난주에는 3.79:1로 평균보다 높아 기업내부자들의 투자 의식은 현 상황을 매도타이밍이 아니냐 앞으로 추가 상승에 대해 다소 조심스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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