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글로벌 이슈&이슈>
세계증시의 핫이슈였던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 의사가 전해지면서 향후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이탈리아 총리는 대통령에게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사퇴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사임이다, 아니다라는 소식에 증시가 널뛰기 장세를 거듭했는 것을 통해 이탈리아가 왜 세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이슈 메이커가 됐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이탈리아의 부채 만기 규모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1천980억유로, 즉 2천억 유로에 가까운 부채가 이월되지 않고 상환해야 할 경우 유로존 도움은 피할 수 없다.
이는 현재 국채금리가 6.7%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통하는데 유로존 재정안정기금이 2배로 확충돼 4천400억 유로를 보유했다고 하지만 그리스에 대한 1차 구제 금융지원분이 나가지 않는 상황을 감안할 경우 2천억 유로 가까운 돈을 이탈리아 한 곳에 쏟아 부을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더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한 상황에 이탈리아 국채를 사려는 수요가 없다보니 이탈리아 정부가 부채를 갚기 위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하는 게 시급했다.
이번 총리의 사퇴 의사 소식을 전후로 시장이 어떤 식으로 흐를지 지켜볼 일이다.
오늘 시장의 이슈를 살펴보면 앞서 언급했듯 이탈리아의 지난해 예산안이 의회에서 가결됐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한 책임을 지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사퇴의사 표명, 9월 현재 미국 기업의 구인 건수가 전월 대비 22만5천건 증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드웨이의 3분기 239억달러(27조원) 투자 소식 등의 호재가 있다.
반면 악재성 요인으로는 이탈리아 국채 금리의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석유 수출국 기구가 현 산유량 유지하되 내년까지 증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 중국 부동상 시장의 신규 분양가격 폭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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