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이후 감소추세였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10월에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평균 손해율이 올라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하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회사별로 상황은 다릅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험료 인하를 둘러싼 보험사들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0월 현재 2011회계년도 평균 자동차 손해율은 75%를 기록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이 72%인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여부를 당장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손해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보험료 인하 요구가 설득력을 얻는 듯 보였지만 10월 손해율이 다소 오르면서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인터뷰>박윤영 HMC투자증권 책임연구위원
"10월은 워낙 단풍놀이가는 차량 운행이 많은 때라 차량 운행이 늘었다. 자동차 손해율이 특히 8,9,10월에 늘어난다. "
9월 대비 손해율 증가폭은 동부화재가 5.4%p올라 가장 컸고 현대해상과 삼성화재가 각각 4.6%p와 4%p올라 그 뒤를 이었습니다.
보험사 관계자들은 “손해율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 당장 보험료 인하는 어렵다”고 입을 모았지만 몇몇 보험사의 상황은 달라 보입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2011회계년도 평균손해율은 지난 달의 높은 상승폭에도 불구하고 10월 현재 70.2%를 기록해 손익 분기점 72%보다 낮습니다.
게다가 삼성화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48%나 오른 상황이어서 연말까지 손해율이 이 상태로 지속된다면 가입자들의 보험료 인하 요구는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대해 삼성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손익분기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사실이지만, 상반기 자동차 보험 영업이익이 1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안이 시행되는 내년 초까지 손해율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습니다.
현대해상도 72% 초반까지 손해율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손해율이 1-2%p 더 떨어지면 보험료 인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동차 보험업계 전체의 손해율이 손익분기점을 웃도는 가운데 비교적 양호한 손해율을 기록한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됩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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