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10여년만에 그룹 본사와 핵심 계열사의 재무부서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지며 적잖게 당혹하는 분위기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오전 오전 서린동 SK그룹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이 8일 SK그룹의 계열사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선 이유는 최태원 SK회장의 선물투자 금액 출처와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의 사용처를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검찰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SK그룹 상무 출신 김준홍 씨가 대표로 있는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SK그룹 계열사들이 2천800여억원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금 일부가 총수 일가로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해 그동안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그룹측은 이번 압수수색에 당혹해 하면서 향후 수사 확대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당시 SK글로벌(SK네트워크)의 분식회계로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고 투기자본인 소버린 사태가 있었다는 점에서 향후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고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황에서 수사 부담이 그룹 최고위층까지 미칠 경우 적잖은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를 지켜볼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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