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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그리스 약속이행 분명히 밝혀야 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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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7일 그리스가 정치ㆍ경제적 상황을 투명하게 밝히고 의무사항들을 이행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야 구제금융을 줄 수 있다며 그리스를 압박했다.

EU 경제 담당 집행위원실의 아마데우 알타파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열릴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에 앞서 "우선 그리스의 정치ㆍ경제적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파악이 돼야 유로그룹이 그리스 지원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타피지 대변인은 "특히 오늘 저녁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유로그룹에 그리스 상황에 대해 보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유로그룹의 논의는 그 시점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국채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유로존이 구제금융기금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위기 진화 능력 확대를 위한 논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대변인을 통해 낸 짤막한 성명에서 "지금 유로존을 둘러싼 상황에 비춰 그리스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긴요하다"면서 "그리스 국민과 정치인들이 시급하게 국가적 단합을 이룰 것"을 촉구했다.

유로그룹은 이날 오후 5시(한국 시간 8일 오전1시)부터 지난달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잠정합의된 채무ㆍ금융위기 해소 종합대책의 세부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그리스에 대한1차 구제안 중 6회분 구제금융 80억 유로의 지급 여부와 조건과 2차 구제안 진행 여부 등을 집중 논의한다.

그리스 총리가 2차 구제안 수용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유로존은 그리스가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해 강력한 긴축 재정 편성 등 의무사항을 이행할 것이라는 의지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2차 지원안은 물론 1차 6회분 80억 유로 집행도 중단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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