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선물중개업체 MF글로벌은 역대 미국 파산 업체 가운데 자산 규모로 8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MF글로벌이 유럽 정부의 국채에 대한 과도한 투자로 희생된 미국 기업 중에는 가장 큰 업체가 될 것이라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조사분석업체 뱅크럽시데이터 닷컴의 자료를 인용, 파산 신청 이전의 자산을 근거로 순위를 매길 경우 MF글로벌은 상위 10위 내에 들어간다면서 금융위기 당시 파산신청을 한 미국 자동차업체 크라이슬러보다도 앞선다고 전했다.
역대 파산업체 가운데 규모 1위 기업은 리먼 브러더스였으며 2위는 뮤추얼펀드인 워싱턴 뮤추얼, 3위는 통신업체 월드컴, 4위는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 모터스(GM), 5위는 중소기업대출전문회사 CIT그룹, 6위는 에너지기업 엔론, 7위는 보험회사 콘세코였다.
MF글로벌은 뉴욕 연준의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중 하나로 회사 자산은 410억5천만달러, 부채는 397억달러라고 밝혔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직원은 2천894명이었다.
이 회사는 월가에서는 거래비중이 큰 회사지만 주로 기관투자자들을 상대하고 있어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주요 무담보 거래업체 중에는 JP모건 체이스은행과 도이체방크, CNBC 등이 있다.
한편 이날 아침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 회사의 은행영업을 정지했으나 채권거래 등의 분야에서 고객이 급속도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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