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에 이어 사브도 중국 기업에 팔린다.
사브의 모기업인 스웨디시 오토모빌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팡다자동차와 저장 영맨로터스 자동차회사 등 2개 기업에 사브 지분 100%를 1억 유로(1천566억원)에 팔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팡다는 사브 지분 40%를, 영맨로터스는 60%를 매입하게 된다. 양해각서 유효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며, 중국 기업들은 인수대금을 분할로 지급한다.
사브는 1937년 항공기 업체를 모태로 설립됐으나 2000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에 인수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GM이 계열사를 정리하면서 지난해 1월 네덜란드계 기업인 스웨데시 오토모빌(옛 스피케르)에 인수됐다.
사브는 이후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기도 했으나 올 초부터 자금난에 시달려왔고, 부품 납품업체에 대금을 지급하지못해 지난 4월부터는 조업을 사실상 중단했다. 또 직원 3천700여 명의 임금도 3개월간 지급하지 못했다.
결국, 사브는 지난 9월 미국식 파산보호와 비슷한 기업재조정 절차에 들어갔다.
이번 거래가 관계 당국의 승인을 얻어 최종 마무리되면 스웨덴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 2곳은 모두 중국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해 8월 중국 저장지리그룹은 현금 13억 달러를 포함해 총 15억 달러에 볼보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팡다와 영맨로터스는 사브 지분 53.9%를 2억4천5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으나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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