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사가 스마트폰·태블릿PC의 터치스크린 위에 손으로 모양을 그려 잠금 상태를 해제하는 기능에 대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특허청(PTO)은 최근 터치스크린 위에서 손짓(제스처)을 이용한 기기 잠금 해제 기능의 특허권을 애플에 부여했다.
이 특허의 골자는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모양을 스마트폰 등 기기의 터치스크린 위에 손으로 그려서 입력 잠금 상태를 해제한다는 것이다.
애플은 지난 2009년 이 기능에 대해 특허를 신청했다.
이러한 특허 내용은 폭넓은 것으로, 구글 안드로이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7 등 경쟁사들의 모바일 운영체제(OS)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사한 기능을 포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분석했다.
따라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안드로이드 진영이 벌이고 있는 세계적 규모의 특허 분쟁에서 이 특허가 애플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망했다.
다만 경쟁사가 해당 특허의 타당성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특허 범위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등의 여러 사유로 특허가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고 영국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사일러스 브라운 변호사는 밝혔다.
따라서 애플이 실제로 이 특허를 갖고 경쟁사를 공격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BBC는 브라운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사진설명: 인터넷에서 패러디 되고 있는 `밀어서 잠금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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