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외신캐스터> 지난 주말 특별한 호악재가 없었다. 일단 현재 전세계인의 관심은 유로존 정상회담에 쏠려있다 이에 대해 정리를 좀 해보자면 월스트리트 저널이다. 현지 시간으로 일요일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 수혈안과 유로존 안정화기금 EFSF 증액을 놓고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눴다. 오는 수요일 2차 회담 결과와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줘야 될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데 항목별로 워낙에 얽히고 설킨 이슈들이 많다 보니 이 내용을 미리보기로 정리했다. 유로존 정상회담 미리보기.
제이피모건 측이 정리한 자료 그대로 보자. 먼저 은행자본확충에 대해서 1천억 유로 정도 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여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은행자본확충안은 EFSF증액과 함께 병행되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다음으로 은행자본확충 규모가 3천억 유로까지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중간보다는 약간 높은 것으로 봤지만 시장반응도 마이너스다. 다만 가능성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이런 경우에도 앞서 보신 EFSF증액이 동반되어야 하는 만큼 이렇게 은행자본확충이 3천억 유로까지 늘어난다는 안 자체에 대해서는 시장의 영향력은 중립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다음 그리스 헤어컷. 즉 채권상각비율인데요. 약 50%선이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중간 이상으로 가장 높다고 봤고 만일 이렇게 되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유로존 은행들이 보유중인 그리스 채권을 50%, 그러니까 절반 정도밖에 회수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나머지 손실분에 대해서 은행자본확충을 통해 변제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금 보시다시피 그리스 국채 상각비율은 현재 50% 정도까지는 시장에 이미 선반영 되어 있다. 시장이 이미 각오하고 있는 수치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다음 가장 중요한 EFSF 확대에 대해서 외부기관 IMF나 지난번 언급되었던 스위스 자금 등을 수혈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것으로 봤고 결국 유로존 내에서 조달될 전망인데 이 경우에 EFSF에 가장 민감한 프랑스 신용등급에 과연 어떤 영향이 있을지 이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마지막 내용은 ECB가 양적완화를 다시 실시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봤다. 대신 확률이 낮은 만큼 현실화 될 경우에는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울 것이라고 전망 하고 있다. 유로존 관련 내용 이렇게 정리를 해봤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지 분위기만 한 번 보자.
CNN 먼저 보자.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해법이 어떤 것인지 좀 정리를 해봤으니 오늘 국내 증시 준비에 있어서 헤드라인에 있는 느낌만 살펴보면 되겠다.최종 합의안은 아직 나와 있지 않은 만큼 뭔가 알맹이가 빠져 있다. 뻔한 제목이다. 이런 느낌이 드지 않나? 이런 차원에서 국내 증시 지난 금요일 이런 내용을 선반영해서 한 발 먼저 올랐다고 보면 오늘도 이걸 시장에서 호재로 판단하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로이터 통신이 보도인데 제목에 보면 약간 억울한 느낌이 들어 있다고 표현할까?. 지금 온통 사람들의 관심이 유럽 쪽으로만 쏠려 있기 때문에 다른 긍정적인 재료들이 좀 묻혀있다는 오프닝이다. 지난 주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9.1%를 기록했다는 내용부터 시작하고 있는데 어떤 여러 가지 호재들이 묻혀있는지 보자.
지난 주 중국의 3분기 GDP 성장률이 9.1%를 기록하면서 지난 3분기 대외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아시아 경제에 대한 경착륙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봤다. 또 최근 미국 경제지표 가운데 고용은 안정 소비는 꾸준히 강화 그리고 각 지역제조업 지표들이 반등을 시작한 점 거기다 경기침체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논란이 한참 시끄러웠던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도 2.5%로 전분기 대비 선전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 역시 결코 가볍지 않은 호재인데 현실에서는 유로존 문제 때문에 묻혀있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이렇게 로이터 통신에서 알려주니 중장기 투자관점에서 잘 기억해 둬라는 의미다.
하지만 유로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서는 월가에서는 조금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먼저 RBS측이 고객들에게 보낸 서신 내용을 보면 유로존 정상들이 포괄적인 대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시장이 반기는 대책일수록 현실에서 감내해야 되는 고통이 좀 클 것이고 반대일 경우에는 시장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앞으로 이와 관련된 변동성은 당분간 클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의 의견도 역시 약간 비관적인데 이번 유럽정상회담에서 상황을 완전히 종식시킬만한 대책이 나오기는 힘들 것이고 시장은 이런 결과에 대해서 실망할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음으로 가장 최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주말 유로존 정상들의 협상에 분명한 진전은 있었다고 언급했고 프랑스와 독일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서 더욱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번 일은 선례가 없었던 일인만큼 어떤 전문가도 지금 100% 확신을 갖고 대책을 제안하고 사람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오늘 우리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는 어떨지 생각해 봐야 하는데 여러가지로 복잡한 생각이 든다.
MSCI 한국지수는 지난 주 금요일 일단 2.59% 상승마감 하면서 금요일 장 상승분을 후반영했다고 볼 수 있는데 목요일 장에서 갑자기 급락한 흐름을 여기서 만회했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지난 금요일 지나치게 과매도에 나섰던 부분에 대해서 약간의 반발 매수로 보충할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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