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3일로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또다시 연기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의 일간지 디벨트는 인터넷에 미리 배포한 21일자 신문에서 정부 관리소식통을 인용 "연방 정부가 유로존 구제 기금 확충에 대한 이견으로 정상회담 연기를 더이상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실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궁은 확인하지 않았으나, 브뤼셀의 EU 관리들은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전격 회동을 갖고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가용 자금 확충 등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프랑스는 EFSF에 은행 면허를 부여함으로써 유럽중앙은행(ECB)을 통해서 자금을 수월하게 확충하도록 할 것을 주장했지만, 독일은 이에 반대하면서 EFSF가 국채 매입을 보증하는 방법으로 가용 자금을 늘리는 방안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지난 9일 이달말까지 유로존 재정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포괄적인 계획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직 EFSF 확대 방안과 은행의 그리스 국채 손실분담률 등에서 입장차가 큰 상황이다.
EU 정상회담은 애초 17~18일 열릴 예정이었다가지난 10일 각국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기 원한다는 이유로 23일로 1차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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