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이슈 신지은 외신 캐스터와 함께 알아보자.
신지은 외신캐스터> 유럽 문제가 증시의 80%를 지배하고 있다고 한 투자전략가가 말했다. 어제 독일과 프랑스가 유럽재정안정기금을 4400억 유로에서 2조 유로로 높이는데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증시도 상승세로 이끌었다. 오늘 유럽증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 증액 기대감과 실적 시즌에 힘입어 상승마감 했다. 특히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영국에서 안도감을 주는 소식도 있었다. 지난 4일과 5일 열린 통화정책회회의 의사록이 공개됐다. 9명의 통화위원 전원이 추가 양적완화에 합의는 물론 2천억 파운드의 자산매입 규모를 2750억 파운드로 확대하는안을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금리 0. 5% 동결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미국 증시는 오늘은 혼조세를 보이다가 하락 마감했다. 지표는 좋았는데 기업들의 실적은 또 엇갈렸다. 두 가지 경제지표가 발표됐다. 주택지표인 주택 착공건수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오후에는 베이지북이 발표됐다. 10월 7일 이전 수집된 자료로 연준이 경기를 판단한 보고서인데 베이이북을 통해 연준은 자동차 에너지 여행 산업의 전망이 밝다. 금융산업은 8월 이후 둔화되고 있다고 업종별로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전반적인 경제성장은 여전히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장 후반 낙폭을 키웠다.
한편 실적시즌을 맞아 대표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가 어제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에 이어 실적을 발표했는데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주식거래로 인한 높은 수익을 얻었다는 발표로 주가는 상승했다.
최근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고 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화제가 됐던 애플의 실적 역시 발표가 됐다. 애플의 실적은 6년만에 처음 예상을 밑돌았고 어제 실적발표가 오늘 주가에 반영되면서 하락했다.
유럽에서는 그리스가 시끄럽다.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는데 최소 10만 명의 사람들이 정부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유럽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을 막고 자금을 스스로 조달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자산을 1조달러 까지 처분하겠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한편 장 마감 후 이베이가 실적을 발표했다.
앵커> 오늘 주요 이슈 호재와 악재로 한 번 나눠서 살펴보자.
신지은 외신캐스터> 지난달 미국 주택 착공은 예상보다 크게 늘어 65만8천 건으로 발표됐다. 2010년 4월 이후 최대치이다. 미국 대표 은행 모건스탠리가 21억 달러의 수익을 발표하면서 3분기 흑자전환 했다.
다음은 악재이다. 6년 만에 처음으로 업계 예상을 밑돈 순이익을 발표한 애플은 장중 5% 넘게 하락했다. 위기 우려를 안고 있는 유럽은행들이 1조달러가 넘는 자산을 향후 2년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에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분석이다.
그리스가 수요일과 목요일 이틀에 걸쳐 48시간의 파업에 들어갔다. 최소 10만 명의 사람들이 아테네 거리에서 내일 최종처리 될 정부 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앵커>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중요한 경제지표가 하나 발표됐다. 9월 주택착공건수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데..
신지은 외신캐스터> 지난달 미국 주택 착공은 크게 늘었다. 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발표도 동시에 있었다. 15% 늘어난 65만 8천 건으로 발표됐다. 2010년 4월 이후 최대치라는 분석인데 블룰버그는 당초 59만 건으로 예상을 했는데 예측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저금리때문이다. 주택을 사려면 돈을 빌려야 하는데 금리가 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집을 사는데 드는 차입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30년 모기지 대출금리는 10월 첫째 주에 3. 94%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압류주택이 늘어나서 공급이 늘었고 주택 가격이 하락할 환경을 만들어주고는 있지만 저금리가 상쇄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세대주택 구입을 위한 모기지 파이낸싱은 1년 전보다 31% 늘어난 688억 달러로 늘었다. 한편 빈 아파트는 3분기 5.6% 감소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저치이다. 한편 건축허가도 발표가 됐는데 건축허가는 전월 대비 5% 줄었다. 59만 4천건으로 발표됐다. 이 역시 5개월래 최저치이다. 이에 대한 원인을 외신들은 압류 주택 매물이 늘어 주택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봤다.
앵커>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고 있는 유럽은행들이 자본 재구성안을 발표했다. 어떻게 이번 위기를 이겨나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떤 구상안인가?
신지은 외신캐스터> 유럽 은행들은 정부가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는 은행자본재구성화 방안을 실행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할 거라는 보도가 불룸버그를 통해서 나왔다. 프랑스와 영국 아일랜드 독일 그리고 스페인 은행이 7750억 유로 즉 1조 달러가 넘는 돈을 다음 두 해간 자산 매각 등을 통해서 확보하겠다고 나섰다. 단기 자금조달 문제에 부딪혔을 때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기 위해서이다.
특히 그리스 등 문제국들의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은행에 돈을 빌려줬다가 이 위기에 피해를 입을까 걱정하는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돈을 차입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자산을 누가 사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해야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있다. 유럽 은행들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1000억 유로에서 2300억 유로까지의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
유럽연합 집행 위원장 바로소는 10월 12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을 확보할 수 없는 은행들은 정부나 EU 등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해야 하며 보너스는 물론 배당금 축소 등 피해가 예상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유럽 은행들 주가만 살펴보면 올해만 30%가량 하락했다. 은행들은 정부의 개입이 문제해결의 핵심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개인들이 추가자금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해야 하는데 그건 부채위기를 낳는다는 논리다. 정부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 은행들 스스로 자본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이다. 한편 MF글로벌 런던 지점의 시몬 마우간은 현실적으로 자산매각은 지금 힘들다. 모든 은행이 팔려고만 하고 사려는 은행이 없기 때문에 실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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