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박문환의 증시퍼즐>
앵커 > 박문환의 증시퍼즐,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 연결을 해본다. 미국 시장에서도 큰 이슈고 국내 시장에서도 큰 이슈가 됐던 독일과 프랑스의 EFSF 증액안에 대한 이야기 좀 해보려한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지금 언론을 통해서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혼란스럽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이 여기에 대해서 합의를 했다는 소식이 먼저 나와서 미국시장에 호재가 됐는데 오히려 이것이 또 사실무근이다. 오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어떤 것을 믿어야 할까.
동앙종금증권 박문환 > 오늘 새벽 미국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뉴스는 다름아닌 프랑스와 영국의 정상이 EFSF에 대한 레버리지 확대에 동의했다는 뉴스였다. 로이터하고 가디언지에 올라왔던 기사 그 내용이 그 동안 제가 수 차례에 걸쳐서 강조 드렸던 `CDO식 해법`과 무척 닮아있었다. 특히 가장 큰 특징인 책임의 배분에서 보다 많은 과실에서 보다 많은 책임을 배분하게 된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지난 11일 방송에서 말씀 드렸던 `선순위 트렌치`와 `보디가드 트렌치`의 조합을 통해서 적절히 배분이 가능하다고 했던 부분이 그대로 묘사되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이 끝나고 나온 뉴스였기 때문에 유럽과 미국시장은 각각 다른 결과치를 가져왔다.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럴은 5% 급락했던 반면에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0%나 오르고 투자 의견이 하향됐던 씨티마저도 7%가 오르는 등 은행주 위주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지는 모습이었다.
만약 여기에서 끝났다면 오늘 우리네 증시 지금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더 많이 폭등했을 겁니다. 하지만 미국 증시 마감 이후에 초를 치는 뉴스가 하나 더 등장하게 됐다.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에서 앞서 말씀 드렸던 그 기사가 오보였다는 보도를 내보냈던 것이다. 참 힘 빠지게 만드는 뉴스였다.. 사실 어느 기사가 더 신뢰할 수 있는지는 저 역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리스크에 대한 배분 문제가 아주 상세하게 거론됐었는데 이런 것을 과연 추측기사로 쓸 수 있겠느냐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로이터의 기사가 신뢰할 수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중요한 일이 그렇게 빨리 결론에 도달할 수 있겠느냐 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월스트리트 저널의 반박보도가 맞는 같기도 핟.ㅏ 아무튼 누가 옳고 그른 것을 따지는 것은 지금 시간 그렇게 중요하진 않다.
그냥 추측성 기사라고 할지라도 이런 기사가 자주 나와주는 것 자체가 호재다. 사태 해결에 무척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유럽 정치인들이 이 해법에 대해서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그 기사를 보고 보았다는 것은 분명할 테니까 "이런 방법도 있었네"라고 무릎을 치고 좋아하는 사람이 만약에 유럽에 정치인들 중에 한 사람이라도 더 생기게 된다면 그것 자체가 유로존의 해결점에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앵커 > 그리고 계속해서 중국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부동산 버블 그리고 부실 채권으로 인해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소식은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봐야 할까?
동앙종금증권 박문환 > 왜 하필 지금 그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윈저우 사채대란을 말하는 것 같다. 중국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제가 올해 연초에 중국 특집으로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결론은 만약에 중국에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면 위안화의 수요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결국 위안화가 약세로 이어져 중국이 위기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요즘 시장 놀랍게도 중국의 부동산 통제로 인한 은행들의 부실 보도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대략 사건을 정리해 보자면 사금융이 발달한 중국 저장성의 윈저우 지역에 "사채 금리가 급등하게 되고, 25% 이상 올랐다" 이로 인해 수익을 맞추지 못했던 공장들이 야간 도주가 줄을 잇고 있다는 기사가 있었다. 90여 개 이상이 도망갔다는 얘기도 있고요 문을 닫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또 중국의 부동산은 이미 과도한 버블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공실률이 커지고 있어 리먼 사태를 유발했던 미국의 버블을 크게 능가하는 그보다 훨씬 더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뉴스들은 유럽의 문제처럼 그렇게 풀기 어려운 퍼즐은 아니다.
첫 번째 중국의 중앙정부가 힘과 여유 그리고 부실의 규모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도 되고 의지도 있다. 사실 윈저우의 위기는 정부가 너무 은행들의 목을 조르는 바람에 대출을 옥죄는 바람에 생긴 헤프닝의 성격이 큽다. 긴축을 위해서 지급 준비를 꾸준히 올리지 않았나? 그러다보니 기업대출이 동시에 막혔던 것이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운 격이다.
이것은 중국 정부가 마음만 좀 바꿔먹으면 얼마든지 해결이 가능하다. 이미 저우 챠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윈저우 지방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방문을 했다. 그리고 구조조정계획을 수립하고 있고 천억 위안 정도 규모의 구조조정 펀드를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정도라면 윈저우 지역은 물론 그 주변 지역의 부실까지도 털어낼 수 있을 정도의 큰 규모다. 통은 일단 크다. 아무래도 중국의 중앙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가 3조 달러나 달하는데 그까짓 천억 위안 시장의 문제를 만든다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두 번째 지난 2000년대 초반에도 중국에는 가려진 부실채권이 2조 6천억 위안에 이른다. 그래서 조만간 문제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뉴스가 돌아다녔습니다만 그때가 딱 저점이었다.
이것을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때 부실이 없었던 건 아니었고 중앙정부가 이것을 처리했던 경험이 있었다. 당시에는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라서 경제 펀더멘탈이 나약한 상황에서 지금보다 더 큰 부실을 가지고 있었죠. 지금은 어떤가요 중국 G2라고 얘기한다. 초강대국이 되어 있는데다가 경제 펀더멘탈도 그때하곤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강력하다.
어제 중국이 9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했는데요. 9분기째 9% 이상의 성장률을 발표했다. 이 외에 소매 판매나 고정 투자. 시장의 목적지였던 16% 18%를 각각 넘어서면서 17. 7% 24. 9% 초과 달성하는 모습이었다. 중국의 수출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이었지만 그것은 선진국 경기가 돌아서게 되면 다시 돌아설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이런 뉴스가 굳이 주가가 2400포인트가 붕괴된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는 것. 이것 좀 납득하기 어렵다. 보통 버블붕괴라면 증시 고점에서 나와야 정상일텐데 그렇지 않다.
앵커 > 유럽의 이슈와 그리고 최근에 또 다시 부각되고 있는 중국의 이슈들 자세하게 짚어봤다. 동양종금증권의 박문환 팀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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