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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KBC그룹 보험부문 2억4천만 유로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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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최대의 금융그룹인 KBC는 보험 부문 자회사인 피데아를 2억4천3백60만 유로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KBC는 이날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금융기업인 JC 플라워 측과 이러한 매각 조건에 합의했다고 공동 성명을 통해 밝혔다.

KBC는 피데아 매각을 통해 자본금을 1억 유로가량 늘리고 의무 기본자본 비율(Tier 1)을 0.1%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데아 매각 가격은 2010년 장부상 가치의 8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장에선 유로존 국채위기가 심화된 지난여름 이후 거의 모든 유럽 금융기관들의 가치가 3분 1 안팎 떨어졌고 특히 덱시아은행 붕괴로 벨기에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됐다는 점에서 매각 가격이 적정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KBC 측은 피데아 매각에 대해 "EU 집행위원회 등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어렵게 결정한 일"이라며 앞으로 다른 자산들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평가액 기준으로 벨기에 최대의 은행과 보험 그룹인 KBC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받은 구제금융 자금을 상환하고 기본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라는 압력을 벨기에 정부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받아 왔다.

KBC는 지난주 사금융 부문을 카타르 투자자에게 10억5천만유로에 매각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폴란드 내의 은행과 보험 부문 자회사들도 처분해 구제금융 상황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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