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론스타가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재상고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대주주자격을 상실했는데요.
이제는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을 어떻게 처리할 지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금융산업노조와 외환은행 노조가 금융당국에 론스타에 대한 징벌적 매각명령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기철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판단을 끝내 무시하고 강제 매각명령을 내리겠다면 그것은 반드시 징벌적 매각명령이어야 한다"
론스타가 대주주자격을 상실한 만큼 외환은행 지분을 시장에서 분산매각시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징벌적 매각명령이 내려지면 론스타는 현재 시가대로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해야 하기 때문에 수조원에 이르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기해야 합니다.
이미 하나금융과 현재 시가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으로 인수계약을 체결한 론스타의 큰 반발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하나금융도 론스타와의 계약 파기 가능성이 커져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하나금융지주 관계자
"그렇게 되면 저희 딜과는 다른 차원이니까.. 저희로써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거죠."
금융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론스타가 산업자본인만큼 외환은행에 대한 지분의결권도 금융자본 기준인 10%가 아니라 4%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직까진 금융당국이 지분 강제매각을 징벌적 방식으로 명령하지는 않으리라는게 법률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징벌적 방식이 아닌 단순 매각명령을 내릴 경우 하나금융은 다급해진 론스타의 인수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다음달까지도 론스타에 매각명령을 내리지 않으면 론스타와 하나금융과의 지분인수계약 효력이 사라지는 만큼, 외환은행 인수를 노리던 ANZ(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은행과 산은금융지주 등 새로운 후보자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