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남호 회장이 국회 권고안을 받아들이며 한진중공업 문제를 풀 실마리가 잡히는 듯 합니다.
내일 열리는 새 노조위원장 선거 이후 본격적인 협상이 전개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도 여전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중공업의 실질적인 협상은 이제부터입니다.
14일 한진중공업 새 노조위원장이 선출되면 사측과 본격적인 실무 협상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가장 큰 쟁점은 재고용 시점과 형태입니다.
먼저 국회 권고안에 따르면 해고자 94명을 1년 안에 재고용 해야 하는데 사측은 협상이 타결된 시점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노조 입장은 정리해고가 단행된 지난 2월 기준으로 1년을 계산해 내년 2월부터 재고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재고용 형태도 사측은 ‘재취업’을, 노조는 ‘복직’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국회 권고안을 받아들이면서 더 이상의 “추가 협상은 없다”고 밝힌 만큼, 새 노조위원장이 ‘강성’을 택할지, ‘실익’을 택할지가 큰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더 큰 문제는 타결이 된다 해도 정상화를 위해선 장애물이 곳곳에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유럽 선박 금융이 악화되면서 시장에는 선박 인도 연기요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조선업계 관계자
“영도조선소 파업 이후 여름 즈음에 중소형 컨테이너 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 유럽 때문에 다 멈췄다. 파업이 끝나도 신규로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다.”
다행히 해양플랜트 시장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이번 노사문제로 주춤하며 벌어진 기술 격차를 어떻게 좁힐지 과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영도 조선소의 태생적인 규모의 한계를 어떻게 상쇄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조선소 크기가 작은 만큼 인력 재배치가 불가피한데, 이미 한 번 구조조정에 실패한 만큼 이후에도 잡음은 여전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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