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월가 시위가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국내 시민단체들도 이에 동참할 뜻을 밝혔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주 토요일 대규모 집회를 가지기로 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반 금융자본` 시위가 국내에도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월가 시위는 영국과 스위스 등 전세계 25개국 400여개 도시에서 오는 15일 연대 시위를 갖기로 하는 등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금융소비자협회와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10여개 시민단체는 연대 시위가 열리는 15일 오후 2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한국판 월스트리트 점령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허영구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한국에서 모든 금융 관련 문제의 핵심은 바로 금융자본들의 탐욕으로부터 비롯됐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장도 세계 금융투기자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며 금융자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책임있는 경영이나 사회 공헌 등 기업의 사회적 역할보다는 단기적익고 투기적 수익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4대 금융지주사 가운데 정부가 1대 주주인 우리금융을 제외한 KB, 신한, 하나금융의 외국인 지분이 모두 60%를 넘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외국인 주주들의 배당 압력으로 인해 금융회사들이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비난의 화살은 금융자본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에게도 향했습니다.
인터뷰> 조봉구 금융소비자협회 협회장
"유명무실한 그런 금융감독원. 불법비리의 온상. 이 금융감독원은 그냥 감독 업무만 하고 우리 시민들이.."
시민단체들은 KIKO 사태와 저축은행 사태 등이 금융감독당국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금융관료와 금융당국이 금융자본의 탐욕과 결탁해 직무유기와 직권남용을 저질렀다며 책임규명을 촉구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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