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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업계 PB 뜬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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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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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달 한 홈쇼핑사가 직접 기획한 핸드백이 방송 1시간만에 13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화제를 모았는데요,
    이렇게 자체 브랜드 상품, 소위 PB 상품들이 홈쇼핑업계의 매출 훈풍을 이끌면서 업계는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싣는 분위기입니다.
    홈쇼핑가에 불고 있는 PB 열풍의 배경을 김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CJ오쇼핑이 개발한 패션 PB `미타`, 첫 방송 1시간 만에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또 다른 패션 PB `베이직엣지`는 론칭 이후 매번 10억원 이상 팔리고 CJ오쇼핑의 원조 PB인 여성 속옷 `피델리아`는 지난해 해당 홈쇼핑사 전체 브랜드 중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이처럼 스무개에 이르는 CJ오쇼핑 의류 PB 매출을 모두 합하면 전체 의류 매출의 20% 비중을 차지합니다.
    <인터뷰> 김경덕 / CJ오쇼핑 / 트렌드상품사업팀 상품기획자
    "유통구조를 단순화해서 거품을 뺀 가격을 고객들에게 드리고자 자체 브랜드(PB)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거품을 뺀만큼 높은 품질의 상품으로 직접 기획·관리하면서 가격 뿐 아니라 질적인 혜택으로 돌려드리고 있고 이런 노력에 고객들도 높은 호응을 보이면서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른 홈쇼핑 회사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롯데홈쇼핑의 주방용품 PB `엘쿡`, 현대홈쇼핑의 `해피콜 다이아몬드 후라이팬`도 출시 이후 홈쇼핑사 10대 히트 상품 명단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잘 만든 PB가 홈쇼핑업계의 매출 훈풍을 주도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각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업계가 PB 개발에 열중하는 건 수익성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PB 상품은 개별 홈쇼핑사의 차별화된 단독 상품인만큼 해당 채널에서만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모든 재고를 홈쇼핑사가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인만큼 최근의 공정위발 판매수수료 인하 압박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PB상품은 직매입 방식이기 때문에 재고를 홈쇼핑사가 직접 부담해야하는 부담은 있지만 정확한 수요예측으로 상품 기획에 성공하면 일반 상품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말 그대로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입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최근 "브랜드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판매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수익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만큼 이제 PB는 홈쇼핑업계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열해진 시장 경쟁과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에 대한 대응책으로 PB를 들고 나온 홈쇼핑업계.
    전문가들은 "꾸준한 제품 출시와 일관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관리로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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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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