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정부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올해와 내년 경제전망을 전면 재검토하는 한편 본격적인 경기방어형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이성경 기자입니다.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농산물 수급안정으로 지난달부터 물가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환율 급변동으로 기름값을 비롯한 수입물가 압력이 가중되고 일부 농산물 품목도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상승률은 높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정부는 모든 상황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기초체력이 튼튼한 만큼 경기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재출범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급반전했습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10.5 위기관리대책회의)>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실물경제도 관련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에 따라 금융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는 등 점차 글로벌 재정위기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정부는 경제전망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올해 성장률이 4%를 조금 넘는 수준, 즉 정부 목표치인 4.5%는 물론이고 한은 전망치인 4.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시인했습니다.
이어 박 장관은 내년 성장률 목표인 4.5%에도 하방위험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경기의 방향을 둔화쪽으로 보고 내년 경제운용 계획을 잡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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