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올 들어 임대사업자가 두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전세보다는 월세 임대를 선호하고 있어 정작 서민 수요가 많은 전세난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들어 주택 매입 임대사업자수가 지난해 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지난 9월말 기준 매입 임대사업 신규 등록자는 총 4천7명.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584명에 비해 153%가 증가했습니다.
임대주택 등록 가구수도 총 1만9천506가구로 지난해 9천194가구에 비해 112% 늘었습니다.
이처럼 매입 임대사업자가 증가한 것은 올해 두번에 걸친 전월세 안정대책으로 임대사업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서울의 매입 임대사업자의 세제혜택 대상을 `5가구 이상, 10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에서 `3가구 이상, 5년 이상 임대하는 경우`로 낮췄습니다.
또 수도권도 지방처럼 주택 1가구만 있으면 임대사업을 할 수 있게 되고, 매입 임대사업자가 거주하고 있던 기존 1주택도 양도세를 비과세해주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처럼 증가 추세에 있는 임대사업자가 본격적으로 임대에 나설 경우 전월세난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시장에선 월세난만 해소될 뿐 전세난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서울강북 지역 아파트 월셋값은 1% 하락했고 인천 지역은 6.5%가 떨어졌습니다.
반면 서울 강북 지역과 인천 지역의 전셋값은 10.2%, 2.8%씩 각각 올랐습니다.
이는 임대사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고 있는데다 기존 전세마저 월세로 전환하면서 월세 매물이 넘쳐나기 때문입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임대사업자들의 월세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서민수요가 많은 전세난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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