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투자업계가 지난 6월부터 소규모펀드 정리에 나섰는데요.
자투리 펀드를 없애 펀드 운용의 효율을 높이겠다는 건데, 고객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다보니 항의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안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까지 정리된 50억원 미만 소규모펀드는 총 300개.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안에 300여개의 자투리펀드를 더 정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증시가 불안한데다 무리하게 정리작업이 진행되다 보니 고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음성변조)
“환매 못하겠다 이렇게 나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러면 강제 청산을 시켜버리거든요. 법적으로 소규모펀드 정리는 강제 상환을 시킬 수도 있어요. 일단 소규모펀드 정리는 진행하는 건 맞다. 그런데 무리하게 진행했을 경우에는 투자자불만이 굉장히 클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수익률이 좋지 않음에도 일부 정리대상 펀드가 강제 환매되고 있어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대안이라곤 다른 펀드로 갈아타는 건데 줄어든 투자원금을 다시 펀드에 넣는다는 게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투자자들이 이런 처지에 놓여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 입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음성변조)
“고객들한테 판매사들이 전화 해서요. 유사한 다른 큰 펀드 옮긴다던지 이렇게 다 고객들하고 접촉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큰 마찰은 없습니다.”
`자투리 펀드` 정리작업.
결국 자산운용사들이 키워놓은 문제아가 애꿏은 투자자들의 속을 다시 태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안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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