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내년 미국 실업률이 9%대 중반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잔 핫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다시 경기침체(리세션)에 빠질 가능성은 40%이며 내년 실업률은 9%대 중반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9.1%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두 분기 이상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을 일컫는 리세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아직 절반에는 못미치지만 유럽의 재정적자로 인한 위기가 미국의 취약한 경제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핫지우스는 "유럽 재정위기 위험은 상당하며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미 노동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경기가 이미 바닥세를 치고 있기 때문에 리세션이 오더라도 경기하강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그는 진단했다.
소비자들도 금융위기 이후 3년간 개인부채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지출을 줄여왔기 때문에 심각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
핫지우스는 "민간분야는 수지의 탄성을 회복하는데 꽤 진전이 있었으며 가계 분야도 상당한 빚을 상환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리세션에 들어가지는 않더라도 성장률은 높지 않을것으로 핫지우스는 예상했다.
그는 내년 1분기 미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0.5%이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수출과 금융시장, 신용위기 등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