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OCI가 시장 상황을 둘러싼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업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주식소각 등 주가 부양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긴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6개월새 주가가 3분의1 토막난 OCI가 주가 반등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OCI는 보통주 40만주 약 890억원 규모의 주식소각을 결정하자 주가도 이틀 연속 반등하며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회사의 노력에도 시장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신한금융투자는 태양광 공급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현재 1.15달러/Wp인 태양전지 모듈 가격이 연말에는 1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NH투자증권도 태양광 산업의 최대 수요처인 유럽이 보조금을 줄여 시장이 위축되는 등 현재의 태양광 산업 부진은 좀처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한 행사장에서 한국경제TV 기자를 만난 백우석 OCI 대표는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회사 자체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백우석 OCI 대표이사 (9월28일 인터뷰)
"중국 정책적 지원으로 공급과잉이긴 한데 태양광 산업에 중장기적 전망은 상당히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잘하고 있고 실제로 세계적인 재정위기에 따른 것이지 실제 저희는 꿋꿋이 잘하고 있습니다."
폴리실리콘 가격을 인하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시장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가격인하로 OCI의 판매단가가 내년 초까지 kg당 50달러에서 40달러로 하락할 것이고 마진에 대한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OCI에 대해 중립의견을 냈습니다.
하지만 백 대표는 일부 경쟁업체들의 덤핑에 대비해 OCI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오히려 앞으로는 선제적인 가격 인하도 단행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백우석 OCI 대표이사 (9월28일 인터뷰)
"저희는 고객들을 보호한다는 의미로 외부에 가격 도전에 적극 응전한다는 뜻입니다. 필요한 선제적 조치도 취한다는 정책의 변화입니다."
백 대표는 또 올 상반기 이미 사상최대 실적을 낸데다 환율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수출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OCI에는 현재 시장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수요일 OCI의 목표주가를 64만5천원에서 32만원으로 50% 넘게 하향조정했고 노무라금융투자도 OCI에 대해 매수보다는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WOW-TV NEWS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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