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경찰서는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 수법으로 억대의 돈을 가로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사기 등)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이모(23)씨 등 7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경기도 수원을 기반으로 전화금융사기 조직을 꾸려 활동하며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총 8명으로부터 1억여원을 가로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씨 일당은 검찰 수사관을 사칭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건 뒤 `통장으로 불법 자금이 유입됐으니 확인하라`며 대검찰청 홈페이지를 본떠 만든 위장 사이트로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가 사이트에 입력한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를 가지고 카드론 대출을 받는 신종 수법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또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던 조선족 김모(15)군 등 미성년자 2명을 인출책과 통장 모집책 등으로 투입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중국 내 콜센터를 제외하고는 해당 조직원을 거의 일망타진한 셈"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중국으로 송금한 돈이 8억여원에 이른다는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여죄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