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심각한 장기 실업이 "국가적 위기"라면서 의회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추가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버냉키는 이날 클리블랜드 회동에 참석해 미국 전체 실업자의 45% 가량이 최소 6개월 이상 실직 상태라면서 "2차 대전 후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장기 실업이 "노동기술 저하와 사회적 소외를 초래해 결국 노동력이 상실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또 미국과 유럽의 재정 적자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권이 신흥국의 경험에서 교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버냉키는 "신흥권이 갈수록 부를 축적하고 기술적으로도 발전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앞으로는 "뒤에서 (선진권을) 추격하는 데서 오는 이점을 점차 상실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흥권과 선진권이 세계적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각자의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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