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감사에서 국내카드사들이 국제카드사에 낸 수수료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명목상으로는 국내카드사들이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부담은 결국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카드사들이 국제카드사에 4년간 지불한 수수료는 3800억원.
이 중 2800억원은 소비자가 해외겸용카드를 국내에서 사용해 발생한 수수료입니다.
국내카드사들은 국내사용금액의 0.04%를 국제카드사에 지불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비자카드 관계자
" (0.04%가 어떤 계산에 의해서 나온 수치인가요?)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건 전 세계적으로 똑같아요. 비자도 그렇고 마스터도 그렇고 국제카드사는 다 동일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는 소비자랑은 전혀 상관이 없는 거에요. 그쪽에 부과되는게 아니기 때문에.."
비자카드의 설명과는 다르게 국내카드사의 수수료부담은 소비자에게 돌아갑니다.
국내전용에 비해 해외겸용카드의 연회비가 3천원에서 7천원가량 비싸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00카드 관계자
" 결국 나중에 (수수료가) 원가에 포함 안되겠습니까? 소비자에게 갑니다. 어느 항목인가에는 포함이 되어 있겠죠? (카드)갱신도 하고 그러면 해외사용 하는지 않하는지 다 알텐데 해외 겸용카드로 자동 갱신을 시킨다거나 . 마케팅을 더 늘리던지.."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해외겸용카드의 87%가 해외에서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국내카드사들의 카드발급수의 70% 이상을 해외겸용카드로 채웁니다.
게다가 지난 4년간 국제카드사가 국내카드사에 거꾸로 지급한 마케팅 비용은 1000억원에 달합니다.
국내카드사입장에서는 일석이조입니다.
국내카드사는 수수료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기고 국제카드는 그 수수료를 고스란히 챙겨 매년 700억원이 넘는 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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