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계 자금이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1조7천억원 넘게 빠져나갔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이탈한 유럽계 자금은 주식시장 7천560억원, 채권시장 9천579억원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룩셈부르크가 3천164억원을 빼간 것을 비롯해 피그스(PIIGS) 2천737억원, 프랑스 2천422억원, 영국 663억원, 독일 349억원, 이탈리아 62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미국과 케이만아일랜드도 1천817억원, 5천74억원을 각각 순매도해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 자금은 1조2천726억원에 이르렀다.
채권시장에서는 유럽계 자금 중에서 영국(6천796억원)이 가장 많은 자금을 빼갔다. 프랑스도 2천185억원의 순유출을 보였다.
그러나 룩셈부르크와 피그스는 각각 580억원, 100억원을 순투자했다.
유럽계 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9일(3천959억원)과 15일(3천105억원) 각각 3천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미국(4천934억원)과 중국(2천103억원), 말레이시아(4천138억원) 등은 국내 채권시장에 투자해 전체 순유출 규모는 542억원에 그쳤다.
이탈리아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전날에는 주식시장에서 유럽 자금은 57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채권시장에서도 47억원이 순유출됐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폭락장이 시작된 8월 이후로는 유럽자금이 6조4천억원 넘게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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