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자 정부가 적극적인 시장개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원달러환율이 장중 한때 1,150원을 돌파하며 급등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즉각 불안심리 차단에 나섰습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라며 우리는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보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며 조정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정의 계기가 있다`는 것은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재완 장관도 지난 15일 1년5개월만에 시도된 정부의 구두개입에 대해 환율 변동폭을 감안할 때 할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은 시장에 맡긴다`며 개입을 극도로 꺼려왔던 정부가 환율방어 쪽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입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유로존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9.19 국회 국정감사)>
"선진국 경기둔화로 우리 경제의 시계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실제 박 장관은 그리스를 사실상 디폴트 상태라고 규정하며 유럽 국가들의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로존의 어려움이 심화되면 안전자산, 즉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유럽계 은행들이 우리나라에서 대규모 자금회수에 나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주가와 원화가치가 폭락하는 제2의 금융위기가 재연되는 것입니다.
정부는 3천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고와 경상수지 흑자기조 등을 감안할 때 유사시 외국인 자금이탈을 감내할 수 있다면서도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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